어쩌다 간호사 - 가벼운 마음도, 대단한 사명감도 아니지만
간호사 요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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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커뮤니티에서 격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화제가 되었던 『어쩌다 간호사』 단행본 출간!

드라마나 영화 속 꾸며진 모습이 아닌 리얼한 간호사의 일상을 그린 현직 간호사 웹툰이 간호사 커뮤니티에서 화제 된 바 있다. 시도 때도 없이 콜 벨을 눌러 분노케 만드는 할아버지 환자부터 잘해도 못해도 타박하는 선임 간호사, 초과 근무가 잦은 근무 환경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그만둘까 말까 고민하는 간호사의 시선이 만화에 실감나게 담겼다. 오늘 하루도 사람을 살리는 일에 힘쓰는 간호사들을 눈물짓게 하는 환자들의 이야기와 병원 곳곳에 숨겨진 위로들도 놓치지 않았다. 이렇듯 생생한 간호사의 이야기를 만화 뿐만 아니라 각 에피소드에 대한 작가의 단상과 Q&A로 구성해 새롭게 엮었다.

 

 

인스타그램에서 간호사 일상툰으로 유명한 현직 간호사 겸 작가인 요(@heyhey_nurse)의 네컷 만화를 책으로 엮은 웹툰인 <어쩌다 간호사>는 나와 내 친구들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스무살 때 난 간호학과에 진학해서 스물한 살 까지를 간호학도로서 보냈는데... 참 힘들었던 시기였다. 그래도 지금 친구들은 열심히 임상에서 일하고 있어 간호사란 직업을 접할 때면 간혹 애틋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내가 만약 더 버티는 성격이어서 버티고 버티고 또 버텼다면 나는 국문학과에 진학하는 일도, 광고회사 AE로 일하는 일도 없었을 테니까. 아마 친구들처럼 임상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지 않았을까?

간호사 요의 <어쩌다 간호사>는 정말 어쩌다 간호사가 되어 어쩌다 5년차 간호사가 된 작가 자신의 일상을 만화로 재치있게 그린 짧은 인스타툰 책이다. 어엿한 직장인이 된 지금 나도 직장인으로서 일을 하고 있지만, 정시출근 정시퇴근 그리고 사무직이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반적이고 가장 보통의 상황에서 일하고 있어 사실 특별할 것은 없다. 그렇지만 간호사처럼 특수한 상황에서 일을 하는 전문직들의 이야기는 조금 흥미롭기도 하고 관심이 가기도 한다. 그래서 드라마도 의학드라마나 법정드라마 등의 특수 직업군 드라마가 흥하는 것이 아닐까?

어쨌든 <어쩌다 간호사>는 어쩌다 간호사가 된 저자의 이야기로 가만히 읽다 보니 친구들이 이렇게 일하고 있겠구나란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들었다. 이 이야기는 내가 친구들에게서 직접 들은 이야기이기도 하니까. 만약 간호사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간호사가 되기 위해 간호학과에 진학한 친구들이라면 한 번 쯤 가볍게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줄글로 딱딱하게 적힌 책보다는 이런 인스타툰 형식의 만화책으로 가볍게 간호사에 대해 알게 된다면 간호사라는 직업에 조금 더 쉽게 발을 들일 수 있을 테니까.

무튼 나는 재밌게 읽었으니 간호사인 엄마도 한 번 읽어보라고 하구, 내 친구에게도 전달해줘야지~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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