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을 안아주듯 나를 안았다
흔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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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안아주듯 나를 안았다 / 흔글 / 알에이치코리아

타인을 안아주던 그 온도로 이제는 나를 안아줄 차례다!

타인을 안아주는 것에 더 능숙했고, 때문에 속으로 삼킨 울음이 많았던 한 사람이 타인의 마음을 더 신경 쓰느라 무관심했던 나의 날들을 돌아보는 『타인을 안아주듯 나를 안았다』. 위로와 격려의 글로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다독여준 저자 흔글이 마주했던 사람들과 상황들에서 얻었던 ‘나’를 안다는 것의 소중함에 대해 나눈다.

어느 날, 오롯이 나를 위해 쓴 시간과 마음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걸 깨달은 저자는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겠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뒤늦은 깨달음이 되지 않길 바라는 따뜻한 마음으로 이 책을 펴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나열해보고, 상처 주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끊어내고, 나에게 없는 걸 찾느라 마음을 소진하지 말라고 말하며 가지고 있는 가치를 발견하고 소중하게 여겨줄 줄 아는 것과 같이 사소해 보이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것들을 제안하고 격려하며 정작 자신에게 무심했던 과거와 작별하고 어제보다 오늘 더 나를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이제는 나를 사랑할 차례입니다.”

그럴 때가 있다.

깊어지는 밤에도 헛헛한 기분에 괜히 잠 못 이루는 때.

타인의 말에 의미 없는 맞장구를 보태고

타인의 감정을 살피며 보낸 하루에

정작 ‘나’는 어디에 있었는지 곱씹으면서.

빈껍데기 같다는 생각에 속상해하면서.

그들의 마음을 더 신경쓰느라

무관심했던 당신의 날들에

꼭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

어제보다 오늘 더 나를 사랑하기를.

타인을 안아주면서도

정작 자신에겐 무심했던 과거와 작별할 수 있기를.

<내가 소홀했던 것들>의 저자 흔글의 신작이 나왔다.

이미 인스타그램에서 무척이나 유명한 작가라 나도 알고는 있었지만, 몇 작품 읽어본 적 없는 작가의 책 <타인을 안아주듯 나를 안았다>. 이런 류의 에세이보다는 소설책을 좋아해서 굳이 찾아읽지는 않는 편인데 읽을만한 기회가 찾아왔으니 한 번은 봐줘야지!

예전엔 소설책 혹은 전문서적이 아닌 이런 에세이를 왜 읽을까 싶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블로그로 일상글을 보는 것, 유튜브로 브이로그를 보는 것과 에세이 책을 읽는 것이 다 비슷한 게 아닐까 싶다.

누군가의 일상으로 이루어진 콘텐츠를 찾는 거니까! 그리고 출퇴근시간에 짬짬이 틈 내서 책을 읽고 있긴 하지만 긴 호흡의 소설은 자꾸 흐름이 끊겨서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 에세이는 잠깐씩 읽어도 흐름이 끊길 일이 없으니 요즘같은 때에 사람들이 더 선호하는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그래서 이번에 읽은 책은 인스타그램에서 매~우 핫! 한 작가 흔글의 신작 <타인을 안아주듯 나를 안았다>.

읽기 전에 든 생각은 표지가 정말정말 예쁘다는 것. 일러스트인데 자유롭게 배낭여행을 즐기는 분위기다. 딱 요즘 계절인 여름하고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회사에 묶여있으니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고 싶다 나도. 아주아주 길ㄹㄹ게-!!

책 중간중간에 일러스트가 삽입돼 있는데 일러스트는 따뜻한 가을 느낌이었다. 얇지만 꽤나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책. 잠들지 못한 새벽에 잠깐 한두챕터 읽다가 잠들어도 좋을 듯하다.

그치만 아무래도 나도 알고 너도 알고 당신도 아는 이야기를 시와 같은 형식을 빌려서 써 놓아서 그런지 잘 읽히지도 않고, 굳이 이런 이야기를 시간 내서 봐야 하나 싶기도 하고.. 차라리 그 시간에 수학과학역사관련 다큐멘터리를 보거나 소설책을 읽거나 잠을 자는게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역시 나는 에세이랑 안 맞나 봐. 물론 잘 맞는 사람도 있을 테니..! 그런 분들에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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