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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할 말은 좀 하겠습니다 - 예의 바르게 한 방 먹이는 법
유우키 유우 지음, 오민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평점 :
지금부터 할 말은 좀 하겠습니다 / 유키 유 / 알에이치코리아
예의 바르게 한 방 먹이는 법,
지금부터 할 말은 좀 하겠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진짜 가마니로 봅니다.”
정말 지금의 내 상황에 딱 맞는 책이었다. 직장인이 된 지 어느덧 3개월이 흘렀고, 수습기간도 끝났는데 정말 혼란스럽고 힘든 일이 생겼다. 내가 만만해 보여서 그랬나? 도저히 막내사원을 이렇게까지 주변에서 괴롭힐 수 있는지, 이게 맞는 건지 머리가 너무 복잡하고 힘들다. 권위적으로 윽박질러 결국 나 입으로 모든 걸 토해내게 만들고 그 걸 윗선에 보고할 지 정말 자기만 알고 있을지 나는 계속 의심에 의심만. 거기에다 다른 직원들은 이걸 보고하라는 데, 그러면 결과는 퇴사? 뭐 퇴사한다고 굉장히 아깝거나 아쉬운 회사는 아니지만 이런 식으로 퇴사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은 확실하다. 난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고구마 같은 상황에, 사이다를 쏜다!”
무례한 상대를 입 다물게 만드는 통쾌한 반격의 기술.
툭 하면 내게 소리 지르는 상사, 상처 되는 말만 쏙쏙 골라서 하는 가족, 나만 보면 지적질하기 바쁜 친구에 이르기까지!
“가만히 있으니까 누굴 아주 가마니로 보네?”
그들이 먼저 무례하게 군 건 맞지만 자칫 맞받아쳤다가 예의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힐까 봐, 관계가 악화돼 나중에 후회하게 될까 봐 걱정이라고? 당신이 진짜 지켜야 할 것은 무례한 사람들과의 관계가 아니라, 상처투성이가 된 ‘당신의 마음’이다. 사실은 그저 참기만 한 당신의 태도가 그런 상황을 계속 부추겨왔다는 것을 아는가?
가마니 같은 삶에서 탈피해 인격적으로 대우받고 싶다면 반격이 필요하다. 일본 최고의 정신과의사로서 친절하고 재미있는 심리학 기반 메시지로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작가 유키 유가, 당신에게 꼭 맞는 ‘게릴라 반격술’을 소개한다. 세계의 유명한 심리 실험과 임상 사례를 추적한 그는 반사, 분산, 질문, 연기, 피드백 전술 등 상대의 공격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29가지 대화의 기술을 찾아 이 책에 담았다. 전술로 무장한 당신의 한마디라면, 무례한 상대도 예의를 갖추게 될 것이다.
1.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본다
2. 무례한 상대로부터 내 마음을 지키는 법
3. 험난한 공격도 절묘하게 피하는 기술
4. 정면 공격보다 강력한 게릴라 작전
5. 눈 깜짝할 새 형세를 뒤집는 대화법
6. 할 말은 하면서도 좋은 사람으로 남는 법
<지금부터 할 말은 좀 하겠습니다>는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돼 있고 그 안에 26개의 말하기 전략이 들어 있다. 가장 눈에 들어왔던 전략은 우선 작은 한숨 먼저 내쉬는 것. 심호흡을 하다 보면 머리가 정리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 다음은 열린 질문을 하는 것. 열린 질문을 하다 보면 대화의 주도권이 나에게로 온다고 한다. (그런데 쉽게 흥분을 잘 하는 난, 열린 질문을 하기도 전에 먼저 머리가 굳어버리고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노력해겠지.)
상대방의 말을 따라하면서 상대방에게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라는 것에선 살짝 공감이 가지 않았다. 그러다가 더 화를 불러 일으킨다면? 가스라이팅에 잘 당하는 사람은 공감능력이 높아서 라는데 괜한 것조차 나보다 남을 더 생각해서일까. 괜히 해결책을 알려주는 책에게도 의문을 던지게 된다. 그래도 알게 된 방법 두 가지는 실천해보도록 해야지.
머릿속이 복잡하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만, 그래도 지금부터 할 말은 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