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 스웨덴

헤이 스웨덴 - 완벽하지 않지만 적당히 행복한 스웨덴 생활기
이성원.조수영 지음 / 지콜론북 / 2018년 6월

헤이 스웨덴
완벽하지 않지만 적당히 행복한 스웨덴 생활기

 두 부부가 담은 스웨덴 생활기 <헤이 스웨덴>.
사진이 많이 담겨 있어 여행 에세인가 싶었지만 읽어보니 또 그건 아닌 것 같다. 방송 PD와 초등학교 교사로 생활했던 두 부부가 스웨덴으로 넘어가 생활하는 이야기가 담겨있지만 스웨덴을 선택 한 이유, 이케아를 통해 본 스웨덴다움, 지속 가능한 소비습관, 스웨덴의 투명한 사회와 투명한 정치 등 여행자의 시각이 아니라 정말 그 나라로 이민 간 이민자의 시선에서 그려져 있었다.
삽입된 사진들이 너무 아름다워 처음엔 사진작가의 스웨덴 여행기라 생각했었는데.

쨍한 노란색의 표지에 하늘색 글씨가 여름과 정말 잘 어울렸다. 그래선지 시원한 북유럽의 스웨덴의 바람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
스웨덴에서 발견한 지속 가능한 라이프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라이프스타일에 관해 고민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 『헤이 스웨덴』. 라곰(LAGOM),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미니멀 라이프, 욜로(YOLO), 휘게(HYGGE) 등 행복을 중시하는 인생관에 대한 키워드가 일상을 파고든 지도 오래다. 이런 추세가 아주 새롭지 않음에도 계속 주목을 받는 건, 결국 우리가 이런 삶을 살고 있지 못하다는 방증이다. 삶의 행복을 추구하자는 단어들의 핵심은 결국 ‘삶의 질 향상’에 있다. 『헤이 스웨덴』에서는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속 가능성’이라는 키워드와 연결하여 천천히 오래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살아보자고 말한다.
전직 방송국 예능 PD이자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아내,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공교육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남편. 비슷한 듯 다른 부부는 지금과는 조금 다른 삶을 살아보자는 생각을 안고 복지의 천국이라는 스웨덴으로 떠났다. 부부는 편리했던 한국을 그리워하면서도 그보다 더 편안하고 균형 있는 스웨덴에서의 삶에 적당히 만족했다. 또한, 한국과는 많이 다른 스웨덴 사람들의 생각과 문화를 직접 겪으며 그들의 일상에 녹아들어 함께 경험했다. 이 책에서는 스웨덴에서의 이상적인 모습이나 대단한 경험만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그들의 리얼한 삶 자체를 말하면서, 스웨덴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무조건 좇는 것이 아니라 스웨덴식 생각에 공감하고 닮고 싶은 부분을 한국 사회에 맞게 적용하려 한다. 스웨덴에서 가장 보통의 행복을 찾은 두 저자는 무작정 떠나기는 어렵고, 이미 일회성의 편리함에 물든 한국에서도 적용 가능한 스웨덴 라이프를 바탕으로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가자고 제안한다.

사진과 함께한 스웨덴 생활기 덕분에 간접적으로나마 스웨덴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복지가 정말 훌륭하다고 잘 알려져 있는 북유럽 답게 스웨덴 또한 복지가 어마어마했다. 아이가 있는 집은 아이 한 명 당 매달 수당을 받을 수 있고, 1년이 넘는 유급 출산 휴직,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무상교육 등 어릴 적 꿈에만 그렸던 복지가 실현되고 있는 나라가 바로 스웨덴이었다. 또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환경보호에 대한 문제가 재기되고 있는 요즘, 스웨덴은 환경 강국이라 알려진 만큼 재활용률도 매우 높다고 한다.
물론 모든 게 재빠르게 해결되는 한국에서 살다가 느릿느릿 여유롭게 생활하는 스웨덴에서의 삶에 적응하기 힘들었던 적도 있다고 하지만 스웨덴다운 라이프스타일에 한 번 빠져든다면 헤어나오기 힘들 것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한국에서의 삶이 힘들어 모두가 한 번 쯤 꿈꾸던 슬로우 라이프가 이루어지고 있는 그 곳, 스웨덴.
언젠가 한 번 쯤 가 보고 싶은 나라. 이민까지는 아니더라도 여행으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