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런하우스 - 너에게 말하기
김정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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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소설 <뉴런하우스>

책 표지를 처음 마주했을 땐, 예쁘다!란 생각을 했다.
그리고 제목을 보았을 땐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도대체 이게 소설일까 아니면 이론서일까?
헌데 이 책은 게슈탈트 심리치료로 유명한 김정규 교수의 심리치료 소설책이었다.
세상에. 심리치료 소설책이라니! 너무 신기했다.

뉴런은 신경계를 이루는 구조적, 기능적인 기본 단위이다. 인간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인 뉴런 그리고 뉴런하우스.
뉴런하우스는 쉐어하우스이다. 대학로 인근 주택을 개조한 이 집은 방값이 저렴한 대신 두 가지 조건이 붙는다. 첫째, 매주 두 차례 열리는 집단 상담에 참여할 것과 둘째, 절대 자살하지 말 것. 이 두 가지 조건을 지키면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쉐어하우스에 입주할 수 있다.
독일에서 박사학위를 따고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강사를 하면서 교수를 꿈꾸던 영민은 대학을 사직하고 베를린으로 훌쩍 떠나온다. 떠나온 베를린에서는 한나와 부부가족치료 연구소를 연다. 연구소는 꽤 성공적이었으며 안정을 찾은 차에 영민은 또 다시 떠날 생각을 한다. 안정적이고 번듯한 직장을 갖고 있는 영민이지만 그의 마음 한 켠은 공허했기 때문이다. 결국 영민은 한국행을 택한다.
한국행을 택하게 된 계기가 바로 뉴런하우스. 이 곳의 전문심리치료사로 영민은 뉴런하우스에 입주하게 된다.

 

 이 곳엔 네 명의 여자와 네 명의 남자로 총 여덟 명의 하우스 메이트와 심리치료상담사 영민이 함께 한다. 이들은 서로의 이름보다는 별명으로 서로를 부른다. 이들의 별명은 나그네, 새벽, 평화, 바위, 오아시스, 봄비, 수선화,햇살, 바람으로 이루어져 있다.
쉐어하우스라고 하니 얼마 전 보았던 드라마 <청춘시대>가 생각났다. <뉴런하우스>처럼 심리치료를 위해 일부러 세워진 쉐어하우스는 아니지만 각자 앓고 있던 앓이를 벨에포크라는 쉐어하우스에서 함께 생활하는 하우스메이트들이 보듬어주고 위로해준다. 그리고 그 위로가 시청자들도 울렸다.
<뉴런하우스>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심리치료 전문서적이었다면 쉽게 다가오지 못했을 심리치료에 대한 이야기가 한 권의 소설로 세상에 나와 더 읽기 쉽게, 받아들이기 쉽게 지친 현대인들을 위로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책 속에는 귀여운 삽화가 삽입되어 있어서 읽으면서 삽화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책도 정말 예뻐서 벚꽃이 만개하는 요즘 공원에 들고 가서 흐드러진 벚꽃과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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