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아봐 주는 사람 - 상담자와 내담자가 주고받은 심리 상담 에세이
임려원.시월 지음 / 크루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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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아봐주는 사람’을 읽으며 초보 상담자 시절이 떠올랐다. 책의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내담자 시월 작가를 보둠어주고 싶은 마음이 일었다. 이렇게 여리고 부모에게 사랑받고자 몸부림치는 어린 아이를 어찌 그리도 외면했는지, 시월의 부모에 대한 인간적인 미움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떠올린 나의 모습. 아이들이 어릴 때 어떤 날에는 나도 시월의 부모처럼 바쁘다는 핑계로, 피곤하다는 핑계로 내 옆에서 재잘대는 아이를 피곤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따뜻하게 안아주지 못하고, 공감해주지 못했던 날이 생각나 새삼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마음아팠다.

처음에는 상담자의 역량을 배우고 싶은 마음으로 책을 펼쳤는데,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나의 모습을 더 들여다보게 되었다. 그리고, 초보상담자 시절을 지나, 중급 상담자가 된 지금, 나는 상담자를 찾아오는 내담자들에게 진심을 다해 들어주고, 공감해주었나 되돌아보게 되었다. 처음 상담실에서 만난 내담자를 향해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서 오는 따스함을 전하겠다고 마음먹었던 그 순간을 다시금 떠올리게 된 ‘나를 알아봐주는 사람’. 따스한 상담자로, 내담자의 자기통찰을 돕는 상담자로, 사람들을 향한 따스함을 다시금 회복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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