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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를 잘 키우는 걸까? - 좋은 양육이 최고의 유산
유중근 지음 / 비비투(VIVI2) / 2022년 5월
평점 :
아이들이 태어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내가 정말 아이를 제대로 잘 키우고 있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품은 채 살아온 것 같다. 아이의 행동이 올바르지 못하다고 생각했을 때에는 자책으로, 아이의 바른 모습이 드러날 때에는 양육의 전반을 맡고 있는 내가 뿌듯함으로 질문에 답을 하곤 했었다. 그러면서도 항상 내가 옳은 길을 걷고 있는 것이 맞는지, 나만 이렇게 육아가 어려운 것인지 궁금했다.
이 책은 나처럼 궁금증을 안고 오늘도 내가 하는 육아가 옳은 것인지, 이대로 이 양육의 길을 걸으면 될지, 혹시 내가 가는 길이 잘못되었으면 돌이킬 수 있을지 등등의 고민을 하고 있는 여러 부모가 제목부터 끌리는 책인 것 같다. 우선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하는 책 제목을 제시한 점이 마케팅에 주효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용 자체가 아주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고 있고, 색다른 이론이 가득한 책은 아니지만 글을 읽다보면 "그래, 그게 옳은 것이지." 싶은 듯한 느낌을 준다. 나는 완벽한 부모가 되고 싶고, 성공한 자녀의 부모는 완벽했을 것 같은데 내 아이에게 나는 그런 부모가 아니어서 어쩌나 미안함이 가득한 마음이 드는데 누구에게나 자신의 십자가가 있듯 단점이나 어려움이 없는 완벽한 부모도 없다는 점, 안정적인 양육을 위해 화목한 부부의 상을 정립하는 것이 먼저라는 점 등 우리가 잘 알고 있지만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놓치기 쉬운 것들을 찬찬히 알려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완벽한 부모는 될 수 없겠지만 아이에게 안전하고 화목한 가정을 느끼게 해 주어서 이후 아무리 힘든 일이 생기더라도 든든한 산처럼 아이에게 안전망이 되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세상의 모든 부모가 함께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