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이미 적응한 메타버스 세계에서 어른들의 길 찾기

메타버스로 소통하는 아이들 - 교사와 학부모에게 필요한 미래 교육 안내서
이진명 지음 / 리마인드 / 2022년 10월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수업이 온라인으로 대체되는 과정에서 혼란과 어려움을 겪었던 교사나 학부모와 달리 아이들의 적응력이 뛰어났고 기능 또한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잘할 수 있었다. 이런 아이들이 요즘 가장 많이 하는 게임은 로블록스로 대표되는 메타버스 게임이다. 솔직히 레고블럭 같은 아이들이 돌아다니면서 뭔가를 하고 있는 것이 뭐 그리 재미있나 싶은데 아이들 입장에서는 엄청 재미있다고 얘기하는 것이 신기하다 싶을 때도 있다.

책을 읽으면서 필자는 이렇게 다른 아이들과 어른들의 감정을 이어주기 위해 글을 쓴 것이라 생각되었다. 아이들은 이미 스스로 길을 찾고 구석구석을 즐겁게 다니고 있으니 어른들이 불안해하며 길을 잃지 않고 아이들의 뒤를 든든히 받쳐주기 위한 책이라는 느낌이었다. 아주 새로운 내용으로 머리 싸매고 공부해야하는 내용의 책이 아니라 메타버스 세상이 어른들이 불안해하는 것처럼 이상한 곳이 아니고 아이들의 뒤에서 아이들을 믿으면서 바라봐주었으면 하는 따뜻한 마음. 그것이 느껴져서 읽는 내내 잔잔한 미소가 감돌았다.

이 책은 메타버스라는 용어부터 무엇인지 잘 모르겠어서 불안한 부모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