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 바디 밸런스 - 바디 프로필로 올린 자존감
오우진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건 우연히 본 저자의 사진이 내가 아는 누군가와 닮았다는 느낌 때문이었다. 설마하고 책을 구입했다. 제목과 디자인에서 왠지 사진이 많을 거라는 느낌이 들었고 펼쳐보니 역시 사진이 많았다. 그 사람이 맞는지 사진을 하나씩 보다가 느낀 점은 정말 닮았다 이다. 몸에 관한 책이다 보니 몸까지 풀 샷으로 찍은 사진이 많고 몸매를 들어낸 사진이 많았지만 나는 얼굴과 분위기를 봤다. 한 사진만 10분 이상 본 것도 같다. 보면서 든 생각은 내가 이렇게 생긴 사람을 좋아하나? 라는 의문과 더 보다보니 더 없이 완벽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나는 솔로>라는 리얼 예능을 즐겨보는데 거기서 한 남자가 한 여자의 얼굴을 보고 명작이야~” 라고 감탄하는 장면이 있는데 나는 저자의 사진을 보면서 더 없이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찾던 사람이 이 사람이었구나... 물론 다른 사람일 수도 있지만 그 사람이 맞고 안 맞고 가 중요하지 않았다.

 

 어차피 대화 한 번 못해본 짝사랑이었는데... 이런 외모를 가진 사람은 어떤 내면을 가지고 있을까? 궁금하여 빠르게 읽어나갔다. 시작은 상처부터 시작한다. 이런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사람이 왜 이별을 했을까? 그리고 그 고통으로 인한 자존감의 상실은 얼마나 컸을까?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내 마음이 아팠다. 과거의 일은 어쩔 수가 없다. 저자는 끝없이 추락한 감정의 바닥에서 자신의 힘으로 두 발로 서고자 했다. 그 방법은 바로 운동이었다.

 

 운동을 통해서 신체에 전해지는 고통을 마음의 고통과 치환시키며 마음의 고통을 덜어 내었다고 한다. 서서히 마음의 아픔을 이겨낼 수 있었고 몸은 점점 좋아지며 본인의 내적 에너지도 상승하였다고 한다. 높아진 자존감으로 여러 가지 도전을 했고 하나씩 이루어가면서 지금의 커리어를 쌓았다. 가볍게 보일 수 있는 책이 무겁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책 내용 중 어? 하는 부분이 있었다. 고등학교 때 내 별명은 얼음 공주였다. 라는 부분이다. 나랑 별명이 비슷하네.. 심지어 그 이유까지 비슷했다. 엄청 꼼꼼하고 세심하며 계획적인 사람이구나라고 느꼈다.

 

 저자는 운동을 통해 삶의 루틴이 바뀌었고 루틴이 생활화되어 이 전과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본인이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부분을 극복했다고 하니 내면까지 완벽하다.

 

 나는 중학교 때부터 맨몸 운동을 해 왔다. 푸쉬업을 80개씩 10번하여 군대 갈 때까지 유지 했으나 제대 후 체중이 늘어나 지금은 30-10-10, 50개씩 4~6셋을 하는데 만족스럽지가 않다. 항상 500개 이상을 해서 1000개 까지 늘리자 생각을 하는데 항상 유지어터가 됐다. 이 책을 보고 굉장히 자극을 받았다. 일단 나도 몸부터 다시 만들자는 생각이 강해졌다.

 

 개인적으로는 마음이 굉장히 심난했다. 나는 카르마()을 믿는 사람이다. 그 사람을 처음 봤을 때 전에부터 알던 사람이라는 느낌이 굉장히 강했다. 전생 같은 그럼 느낌... 그러다 용기 없음으로 회피로 그저 모든 순간들이 휘황찬란하게 지나갔다. 같은 동네 살아서 그 후로 몇 번 보았으나 보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러다 같은 버스에 타서 같이 내렸다. 그때 내가 미쳤는지 말을 걸었는데 깜짝 놀라며 도망치는 모습이 마치 어제 일 같다. 이게 10년도 더 지난일인데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책으로 나마 비슷한 사람을 보니 잊지 못했구나... 라고 깨달았다. 이게 사랑인가? 이성으로서의 마음가짐이 아니라. 그저 내가 죽더라도 이 사람만은 살리고 싶다 라는 마음이었다.

 

 누구인지도 모를 그 사람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정말 후회 없이 눈물로 한 기도는 다시 만나게 해 달라는 게 아니었다. 그저 구원의 빛이 그대에게 비추길...

 

 에고의 벽을 깨시길 바랍니다. 참나의 광휘 아래 존재는 영원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