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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서유동 ㅣ 우주나무 동화 7
정하섭 지음, 권송이 그림 / 우주나무 / 2023년 9월
평점 :
이것은 열살 서유동 책 한 달 반 사용기.
처음 이 책을 건네 받았을 때, 저는 열 살 아이들 27명을 담당하고 있는 초등학교 부장님이었습니다. 책은 너무 쉽고 재미있게 잘 읽혔는데, 리뷰 써야지써야지 하는 마음을 이제야 풀어냅니다.
우선, 이 책은 기대했던 것과 달리 이어지는 이야기는 아니고 각 개별 에피소드들의 모음이라 일회성으로 학생들에게 풀어낼 때도 유익했습니다. 이제 10대인 아이들이지만 이미 몸은 4학년같은 성조숙증 아이들도 많은 학급에서, '나도 이제 10대라고' 외치는 아이들에게 즐겁게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었습니다.
즉, 아이들과 함께 이 책으로 국어나 도덕 시간을 쪼개서 이야기를 했는데 정말 귀에 쏙쏙 아이들이 집중합니다. 봄은 마술사일까? 이 책을 받은 것은 가을이었지만 여전히 그때의 마음을 돌아보고 초심으로 돌아가는 데 유효했습니다.
엄마의 직업. 엄마를 아직도 찾는 찡찡귀요미들인데, 이 부분을 통해서 아이들과 부모님의 애환(?)도 나누고 '덜렁덜렁 덜렁이'로 확대된 가족의 의미를 살피며 이모나 어른의 애환을 더 심화해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왜 나만 가지고 그러는지 툭하면 억울해 하는 아이라던가 청소를 아직도 잘 못 하는 아이들을 지도할 때도 정말 유용했고요, 강아지를 키우게 되며 겪는 에피소드는 간접경험하기에도 좋았습니다. 특히 도덕시간에 '책임' 단원에서 잘 사용했습니다.
10살을 가르칠 때면 나의 10살로 돌아가기도 하는데, 어른이나 부모님들에게도 참 좋은 책이랍니다.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