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시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1층에 사는 아이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마리 콜로 지음, 박나리 옮김 / 책속물고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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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샤를리라는 아이가 한 아파트로 이사온 뒤 만나게 되는 아파트 주민들과의 이야기를 주로 다룬다.

샤를리에게는 '최악의 날' 이 있는데 그 날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지 않아 궁금해 하면서 읽었다. 책을 읽으며 최악의 날에 대해 알게 되고 샤를리네 가족의 이사 이유와 부모님의 태도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저 조금 특이한 아이라고 생각했던 샤를리가 안쓰러워졌고, 너무 답답하다고 생각했던 샤를리의 부모님이 사실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사람은 항상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고 있고, 타인과의 관계를 갈망한다. 가까운 사람의 상실만큼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있을까. 그 상실감은 때로는 나의 삶까지 흔들지만 이러한 흔들림을 잡아주는 것 또한 사람일 것이다.

다행인 것은 샤를리에게는 항상 샤를리를 지켜주고자 하는 부모님이 있고 소중한 친구 시몽부인이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 앞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샤를리는 시몽부인 앞에서는 온전히 슬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두 사람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마무리되는 이야기가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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