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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이야기
신경숙 지음 / 마음산책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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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라는 평범한 직장 여성의 신변잡기적 이야기....    미사여구가 동원된 것도 아니고, 이렇다 할 플롯이 있는 것도 아니고, 추리 소설 광인 나로서는 오히려 좀 '성의없다'는 느낌을 받을 법한 책이다. 하지만 책에 점점 빠져들수록 특유의 편안함과 친숙하고 맛깔스런 이야기에 미소짓게 된다. 애인과의 갈등, 조카 이야기, 친구와의 관계...   이렇게 일상적인 소재도 문학 작품이 되어 누군가의 정서를 물들일 수 있구나... 하는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한 작품...

 박진감 넘치는 전개, 개성있는 등장인물에만 심취했었고, 그 반대의 것들은 비(非)문학인 양 치부했었던 나의 좁은 식견에 일침을 가한 책.  잔잔한 감동이 결핍된 분들께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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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lchemist (Paperback)
파울로 코엘료 지음, 알란 R. 클라크 옮김 / Harper Collins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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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각자의 꿈을 실현시키는 과정이다"  이 문장을 절대 명제로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가슴에는 저마다의 다채로운 꿈을 간직하고 미래를 상상하며 즐거워하던 시절이 있었다. 차츰 자라면서  풍파와 맞부딪히고, 상처입고, 수많은 변수들에 괴로워하며 현실을 자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세상을 알게 되고, 자신의 나약함과 현실의 냉혹함을 힐난하며, '꿈을 실현시키는 삶'이야 말로 한낱 꿈에 지나지 않을음 깨닫된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른'이 된다... ...

 자신이 성직자가 되기를 바라셨던 부모님을 뒤로 한채 고향을 떠나 목동을 삶을 선택한 소년 Santiago. 더 넓은 세계를 향한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한 그는 여행중 한 여인으로부터 이집트 피라미드에 묻혀 있을 보물에 대해 알게 된다. 보물을 찾게 되면 1/10을 그녀에게 주겠다는 다짐을 하고 길을 떠난다. 그는 여행중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자신의 마음을 사로 잡은 상인의 딸, 짚시, 사막의 여인 Fatima,크리스탈 상인,사기꾼 소년... ... 특히 자신이 일년동안 일해준 상인으로부터  그는 꿈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현실에 얽매여 그것을 실현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상실한 나약한 기성세대의 모습을 발견한다.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사막에서의 우여곡절끝에 피라미드에 당도하게 된 소년. 유랑민들의 습격을 받고 정신이 혼미해진 소년은 비로소 깨닫게 된다. 여인이 말한 진정한 '보물'이 무엇이었는지를... ...

 현실의 제약...  그것은 어쩌면 나약한 의지가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진정으로 원하고, 갈구하는 마음만 있다면 시간, 금전, 주위의 시선 따윈 인간을 옭아맬 수 없다는 말이다.

 꿈을 향한 과감한 도약...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세대에게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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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단테 1
오바나 미호 지음, 최윤정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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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이들의 장난감'이라는 작품을 재밌게 읽은, 이 작가의 팬이다. 그래서 안단테가 나왔을땐 크나큰 기대에 부풀어 한장한장을 섬세히 넘기며 거의 정독을 하다시피 했다. 그러나 내용은 나의 기대에는 조금 못 미쳤던것 같다. 끝이 좀 허하다고 해야 하나... 마치 미완성 작품을 접한 듯 했다. 물론 이건 '여운'과는 좀 다르다. 말하자면 그런 오묘한 기분은 아니었단 거다. 어쨌든 그림 하나 만은 강력추천 해주고 싶다. 혹시 독자가 예쁘고 섬세한 그림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나는 적극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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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비룡소 걸작선
생 텍쥐페리 지음, 박성창 옮김 / 비룡소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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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귀, 아름다운 묘사로 유명한 어린 왕자. 덕분에 세계명작으로 오랜 세월 동안 굳건히 자리함과 동시에,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나에게 이 어린 왕자는 단순히 아름다운 동화는 아니었다. 말하자만 인생의 참된 의미를 발견했다고나 할까? 특히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가르침은 형언할 수 없는 감동으로 다가왔다. 흔히 어른이 되면 정신과 인격이 성숙한 개체로 거듭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어린 왕자에 비추어 보았을 때, 속세에서 말하는 '어른이 된다'는 건, 진보가 아니라 오히려 퇴보에 가까운 듯 하다. 그건 단순히 이해타산에 능숙해지는 것 뿐이니까. 어린아이의 순수함과 때묻지 않는 마음.... 이것이야 말로 모든 어른의 이상향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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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 삼성 어린이 세계명작 20
안네 프랑크 지음 / 삼성출판사 / 199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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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당시 이 책에 나오는 어휘의 절반도 채 알지 못했던 어린 나조차도 잔혹한 현실을 인식할 수 있었다. 전형적인 10대 소녀가 '전쟁'이라는 비극적 대세에 어떻게 희생되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어, 한편으로는 큰 자극이 되기도 했다. 한가롭게 일상을 즐기던 도중, 전쟁 공포와 함께 시작된 은둔처 생활. 그곳에서 가족과의 반목, 식량 부족, 설상가상으로 건강마저 좋지 않게 된다. '전쟁이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의문을 끊임없이 품지 않을 수 없게 끔 해주는 책이다. 그리고 전쟁이라는 무의미한 혈투에 의해 희생되는 민중의 삶도 생생히 그려내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진수는 결코 이런 현실 반영은 아닌 듯 하다. 역경 속에서도 긍정적 사고를 갖고 밝게 생활하는 어린 소녀의 모습. 이 것이라면 또 모를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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