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에서 마케팅까지 끝에서 시작하라 - 어떻게 고객의 선택을 이끌 것인가
맷 월러트 지음, 김원호 옮김 / 김영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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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으로 뛰어든 행동심리 과학자 맷 월러트의 '기획에서 마케팅까지 끝에서 시작하라'

이번 학기에 마침 소비자 심리학 수업을 듣고 있어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행동심리 과학자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혁신을 이끌어냈다고 한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 이야기가 많이나온다ㅋㅋ)

 

 

저자는 사회심리학을 공부하다가, 많은 논문을 발표했음에도 자신이 세상에 끼친 영향력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난 후 사회로 진출했다.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순수 심리학자도 아니고 회사원도 아닌 이방인으로 취급받으며 일했던 그는, 행동과학을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며, 누구라도 행동과학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책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는 행동변화 디자인 프로세스를 단계별로 설명하고 있으며 2부에서는 이를 실제 활용한 경험들을 소개하고 있다. (2부는 각 장이 독립되어 있기 때문에, 읽고 싶은 부분을 먼저 읽어도 된다!)

 

책의 표지를 처음 봤을 때에는 경영학 느낌인데... 지식이 없어도 어렵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저자가 사례(마이크로소프트 빙 인더 클래스룸, 우버, 치토스 플레이밍 핫 등)를 중심으로 설명을 해주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책의 첫 장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저자가 행동 심리학자니까, 그리고 행동변화 디자인 프로세스를 소개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니 당연한 소리지만) '행동변화 디자인 프로세스(IDP)라는게, 그동안 배웠던 심리학(+을 포함한 모든 과학) 연구 방식 적용하는거네-' 였다. 심리학을 배운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면 익숙한 내용이면서, 동시에 '내가 그동안 배운 심리학이 이렇게 적용되는구나'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심리학을 배운 사람만이 이해하기 쉽다는 것은 아니다. 전반적으로 책은 읽기 쉽게 쓰여있다.

 

 

 

나의 경우는 '보건대학원 가게 된다면, 행동변화 디자인 프로세스(IDP)를 건강증진 프로그램 기획에도 적용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했는데, IDP는 프로그램 기획, 마케팅뿐만 아니라 사실상 우리 삶의 모든 분야에 적용 가능할 것이다.

 

 

이 책은 딱딱하지 않아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경우, 저자가 윤리적인 문제를 지적하고, 성차별과 같은 잘못된 행동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도 인상 깊었다.) 누군가에게서 새로운 행동을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이끌어내고자 한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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