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독서평설 (1년 정기 구독)
지학사(월간지)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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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부터 제 딸이 보고 있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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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 피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49
메리 E. 피어슨 지음, 황소연 옮김 / 비룡소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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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묘한 분위기 속에서 질문을 던진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나요?’참 묘하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귀였다. 내주위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눈앞에 스쳐지나간다. 엄마, 아빠, 동생, 친구들, 그 밖에 나와 함께 시간을 보냈던 사람들... 나는 과연 그들을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만약 내가 제나의 부모님과 같은 처지에 놓인다면 나는 과연 어떤 길을 택할까? 하루가 다르게 발전을 거듭해 나가는 현대과학 속에서 인간의 뇌는 아직까지도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다. 그래서 제나와 같은 방법으로 사람을 살리는 기술을 고안해내려면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 한 소녀와 인간, 죽음과 사랑, 윤리와 과학의 관계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내 아이를 제나처럼 살려낸다고 해도 과연 그것이 내가 아닌 내 아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을까?

제나는 자신의 정체를 안 순간 두려워하고 고민에 빠졌다. 그녀 자신이 그 시대의 윤리 의식의 연장선에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그녀의 부모는 자식에 대한 사랑 때문에 그 연장선을 벗어났다. 나는 어떠한 면에서는 제나의 부모님이 안타깝기도 했다. 다른 아이들의 부모들처럼 아이를 살릴 능력이 없었다면 그들도 체념하고 제나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오랜 세월이 흘러 차츰 다시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하지만 제나의 부모님은 자기들의 능력으로 그녀를 되살릴 수 있었고 이러한 능력이 그들에게 이러한 결과를 안겨준 것이다. 이러한 점을 보면 이 소설은 단순한 SF소설이라고 할 수 없다.

허구를 바탕으로 하는 소설이지만 왠지 미래의 언젠가는 그것이 현실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중에는 책에 너무 몰입하는 바람에 현실과 소설의 구분이 모호해지기까지 했다.

이 책은 짧게짧게 쓴 문장들과 문장마다 제나가 가지고 있는 공허함이 묻어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제나가 했던 유통기한이란 말이 왠지 마음에 남는다. 또, 제나가 마지막에 록키와 카라의 스캔을 던져 버렸을 때는 매우 안타까웠다.

제 딸의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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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천하 - 개정판
채만식 지음 / 창비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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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살다가 돈을 빼앗으러 오는 사람들이 무서워 서울로 올라온 윤 직원 영감은 구두쇠이다. 그는 시골의 평민 지주 출신이라는 이유로 아버지를 여의고, 남은 재산을 관리하여 더 많은 부를 취하게 된다. 그러나 아무리 부가 많다고 한들 그는 평민이라는 계급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급기야 공직을 사기에 이른다. 또한 손자들에게는 군수와 경찰서장이라는 고위직을 얻게 하려하고, 양반집 자제들과 혼인을 맺는 등 자신이 평민출신이라는 열등감을 벗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그는 관공서에서 민간인을 위해 만드는 사업 같은 것에 기부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가족 즉, 아들, 손자, 며느리, 증손자까지 그에게 도움이 되질 않는다. 그는 돈을 조금이라도 모으려고 노력하며 고리대금을 하고 소작을 주어 세금을 걷지만, 그렇게 번 돈은 그의 식구들 덕에 적자가 날 뿐이다. 무능력하고 노름과 여자만 아는 아들 창식이 윤 주사가 그 첫 번째이고, 군수가 된다는 핑계로 여자와 술을 가까이 하며 심지어 윤 직원 영감의 도장까지 도용하는 손자 윤종수가 두 번째이다. 윤 직원 영감을 힘들게 하는 것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1년 만에 과부가 되어 돌아온 딸 서울아씨, 언제나 싸울 태세를 갖추고 있는 며느리 고씨, 병신 서자 태식이, 멍청한 증손자 경손이까지 그를 괴롭히는 것이 너무 많다. 심지어 큰 손자 종수는 너무 멍청해 불쌍해 보이기까지 한다. 마지막으로 그가 믿고 있던 경찰서장이 되어야 할 작은 손자인 종학이 사회주의사상을 가지고 피소되었다는 소식은 그를 절망으로 빠뜨린다.

이 책은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그 시대에 조선인 부자 영감을 그려 넣어 사회를 비판하고 희화화 하고 있다. 한편, 뜻을 짐작하기조차 어려운 사투리들로 이루어진 대사들은 책을 읽는 데 조금 힘겹게 느껴졌지만, 그러한 사투리들이 조선인 부자 영감인 윤 직원 영감의 출신에 대해서 나타내 주고 있으며 글에 사실성을 부여한다. 하루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에 일어난 사건들이 이 책의 주 내용이다.

이 작품은 각각의 캐릭터들이 살아 숨쉬는 듯한 리얼리티가 뛰어났지만, 일제강점기의 고달픈 우리 민족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모두 태평한 세월을 보내고 있으니 속에서는 뭔가가 끓어오르는 듯했다. 일제강점기 때 모든 국민이 힘들게 살았는지 알았는데 역시 그 때나 지금이나 돈이 있으면 안 되는 게 없는 모양이다. 아마 작가가 노린 것도 부정적인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반어적으로 삶의 진실을 깨닫게 해주려는 데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마지막에 일본에서 유학중인, 윤 직원 영감의 손주 ’종학’이 사회주의를 하다 경찰에 잡혀갔다는 전보만 전해주고 끝나, 사회주의가 삶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가능성만 얼핏 내비쳤을 뿐,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이나 미래에 대한 전망을 보여주지 못한 소설인 것 같아 아쉽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여건들은 윤 직원 영감이 고리대금이라는 나쁜 짓을 하고, 소작을 주는 것은 자신의 자선사업이라고 생각하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불쌍하게 여길 수 있게 만든다. 그리고 뭐든 아끼려는 자세는 윤 직원 영감을 무조건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게 만든다. 그를 불쌍하게 만드는 조건들에도 불구하고 그는 계급적으로 우위에 차지하고 앉아 조선인이라면 마땅히 해방되길 원하고 증오하는 일제시대를 태평천하라고 말하는 것으로 또다시 그에게 생긴 동정마저도 저버리게 만든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그를 이해할 수 있다. 그가 가진 생각과 그가 가진 사상 같은 것들에 대해서 말이다. 이것은 용서와 화해와는 분명히 의미가 다르다. 동정 때문에 그를 용서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자라온 환경으로 인해 그가 그렇게 구두쇠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해하고 지금 그의 계급과 그의 처지로 인해 일제시대처럼 태평천하인 시대가 없다고 말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비록 윤 직원 영감을 희화화하고 풍자하며 개인이 아닌 계급을 비판하지만,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그의 상황들을 서술해가며 그를 이해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일제시대를 태평천하로 여기며 이해타산적인 모습을 보이는 윤 직원 영감을 통해 부와 권력을 추구하던 당시 일부 계층의 모습을 비판하고 있다.

제 딸의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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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편제 병신과 머저리 겨울밤 포인트 창비 20세기 한국소설 21
이청준.이병주 외 지음, 최원식 외 엮음 / 창비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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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주막집 여인이 사내에게 소리꾼 여자, 즉 사내의 누이에 대해서 말하는 장면이다. 그 중에서도 소리꾼 아버지가 소리꾼 여자에게 한을 품어주기 위해 그 여자의 눈에 청강수를 넣어 장님이 되게 하였다는 것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그건 너무 심한 것이 아닐까.

소리를 모르는 평범한 과부의 독자로 자라난 주인공의 그 두 명뿐인 가정에 한명의 낯선 이방인이 찾아온다. 이방인은 소리를 하는 사내로 주인공의 부인과 정을 통한다. 둘과의 정을 통해 아이를 밴 주인공의 어미는 당신 뱃속의 딸아이를 낳다가 죽게 된다. 이후로 주인공 남자아이는 자신의 새아비 되는 사내를 평생토록 저주하며 살아가게 된다. 새아비에 의해 소년과 소리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채 태어난 소년의 여동생은 창을 배운다. 그 와중에 소년은 새아비를 죽일 작정을 새운다. 그런데 기묘하게도. 소년이 그의 새아비를 죽이고자 하는 마음이 충동질 할 때, 새아비의 창을 듣는 순간 소년의 정신은 혼미하게 되고 살의를 잃게 된다. 살인이 불가능하다 판단한 소년은 그 길로 집을 떠난다. 그리고 흘러간 시간이 수십 년. 소년은 다시금 그의 여동생을 찾는 여로를 걷는다. 십수 년의 인고의 세월을 보내며, 결국 여동생과 해후한 장년이 된 소년은, 눈이 멀어 앞을 보지 못하는 여동생의 장애를 발견한다. 한을 가져야, 한이 서린 소리를 내고, 한이 서린 소리를 내야 진정한 창이 된다는 새아비의 소리에 대한 욕망이 소녀의 눈을 멀게 했다. 한을 지니고, 한을 쌓아 살아온 인생은 결국 가진 것 하나 없는 생으로 점철 되었다. '사는 것이 바로 한을 쌓는 것이고 한을 쌓는 것이 바로 사는 것이다.' 우리내 인생이 여기에 있다.


책을 읽기 전에 ‘서편제’가 무엇인지 몰라서 사전에서 그 뜻을 찾아보았는데 판소리의 한 유파라고 정의되어 있었다. 나는 책 제목의 소재로 쓰인 만큼 이 판소리가 이야기 속에서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할 것을 예상하였다. 의외로 짧은 분량이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하였는데, 실제로 작품의 구조도 간단하고 각 인물들의 사연에 대해 깊고 세밀하게 설명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줄거리 자체는 단순하면서도 이야기의 흐름이 소설 속 주인공인 사내의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구성으로 되어있어 그리 쉽지도 않았다.


'사는 것이 바로 한을 쌓는 것이고 한을 쌓는 것이 바로 사는 것이다.'

이 한 문장의 글귀가 저자로 하여금 독자에게 말하고픈 바를 가장 잘 설명한 문장이라 생각한다.
작가는 한 남매의 이야기로 꽤나 무거운 주제를 담담하게 그렸다. 바로 용서라는 주제이다. 이처럼 무거운 주제가 또 어디에 있을 것인지 다시 생각해본다.

내가 사소한 일로 품던 분노와 짜증은 이 책을 읽으며 부끄러움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진정으로 나에게 느끼길 바랐던 것은 나의 그러한 분노와 짜증이 용서로 바뀌는 것일 것이다. 항상 책을 다 읽고 난 뒤의 공통적인 한 가지 느낌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배운다는 것이다. 이로써 나는 용서에 대한 또 다른 의미를 배웠다.


이 소설을 읽으며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실과는 너무나 거리감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요즈음 같은 때에는 일부러 들으려고 하지 않는 한 접하기도 힘든 판소리와 그에 대한 소리꾼들의 전통을 지키는 모습, 또 그 소리를 내기 위해 한이라는 것을 심어주는 모습들이 지금의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소설 속에 등장하는 사내와 소리꾼, 그리고 의붓동생 이 세 사람의 가슴속에 있는 한이 마음 아팠다. 사내는 사내대로 어머니의 죽음과 관련 된 소리꾼에 대한 미움, 소리꾼은 자신대로 소리에 대한 애착과 전통의 상실이라는 것에 대한 한, 그리고 가장 가엽게 느껴진 사내의 의붓동생의 눈이 먼 한이 각자 자신만의 아픔을 지닌 채 살아야 하는 운명을 진 주인공들의 모습을 반영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음으로써 우리의 전통과 소리에 대해서 조금 이해하고 우리 고유문화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제 딸의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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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편제 - 한국시나리오걸작선 72 한국시나리오걸작선 72
이청준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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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주막집 여인이 사내에게 소리꾼 여자, 즉 사내의 누이에 대해서 말하는 장면이다. 그 중에서도 소리꾼 아버지가 소리꾼 여자에게 한을 품어주기 위해 그 여자의 눈에 청강수를 넣어 장님이 되게 하였다는 것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그건 너무 심한 것이 아닐까.

소리를 모르는 평범한 과부의 독자로 자라난 주인공의 그 두 명뿐인 가정에 한명의 낯선 이방인이 찾아온다. 이방인은 소리를 하는 사내로 주인공의 부인과 정을 통한다. 둘과의 정을 통해 아이를 밴 주인공의 어미는 당신 뱃속의 딸아이를 낳다가 죽게 된다. 이후로 주인공 남자아이는 자신의 새아비 되는 사내를 평생토록 저주하며 살아가게 된다. 새아비에 의해 소년과 소리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채 태어난 소년의 여동생은 창을 배운다. 그 와중에 소년은 새아비를 죽일 작정을 새운다. 그런데 기묘하게도. 소년이 그의 새아비를 죽이고자 하는 마음이 충동질 할 때, 새아비의 창을 듣는 순간 소년의 정신은 혼미하게 되고 살의를 잃게 된다. 살인이 불가능하다 판단한 소년은 그 길로 집을 떠난다. 그리고 흘러간 시간이 수십 년. 소년은 다시금 그의 여동생을 찾는 여로를 걷는다. 십수 년의 인고의 세월을 보내며, 결국 여동생과 해후한 장년이 된 소년은, 눈이 멀어 앞을 보지 못하는 여동생의 장애를 발견한다. 한을 가져야, 한이 서린 소리를 내고, 한이 서린 소리를 내야 진정한 창이 된다는 새아비의 소리에 대한 욕망이 소녀의 눈을 멀게 했다. 한을 지니고, 한을 쌓아 살아온 인생은 결국 가진 것 하나 없는 생으로 점철 되었다. '사는 것이 바로 한을 쌓는 것이고 한을 쌓는 것이 바로 사는 것이다.' 우리내 인생이 여기에 있다.


책을 읽기 전에 ‘서편제’가 무엇인지 몰라서 사전에서 그 뜻을 찾아보았는데 판소리의 한 유파라고 정의되어 있었다. 나는 책 제목의 소재로 쓰인 만큼 이 판소리가 이야기 속에서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할 것을 예상하였다. 의외로 짧은 분량이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하였는데, 실제로 작품의 구조도 간단하고 각 인물들의 사연에 대해 깊고 세밀하게 설명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줄거리 자체는 단순하면서도 이야기의 흐름이 소설 속 주인공인 사내의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구성으로 되어있어 그리 쉽지도 않았다.


'사는 것이 바로 한을 쌓는 것이고 한을 쌓는 것이 바로 사는 것이다.'

이 한 문장의 글귀가 저자로 하여금 독자에게 말하고픈 바를 가장 잘 설명한 문장이라 생각한다.
작가는 한 남매의 이야기로 꽤나 무거운 주제를 담담하게 그렸다. 바로 용서라는 주제이다. 이처럼 무거운 주제가 또 어디에 있을 것인지 다시 생각해본다.

내가 사소한 일로 품던 분노와 짜증은 이 책을 읽으며 부끄러움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진정으로 나에게 느끼길 바랐던 것은 나의 그러한 분노와 짜증이 용서로 바뀌는 것일 것이다. 항상 책을 다 읽고 난 뒤의 공통적인 한 가지 느낌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배운다는 것이다. 이로써 나는 용서에 대한 또 다른 의미를 배웠다.


이 소설을 읽으며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실과는 너무나 거리감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요즈음 같은 때에는 일부러 들으려고 하지 않는 한 접하기도 힘든 판소리와 그에 대한 소리꾼들의 전통을 지키는 모습, 또 그 소리를 내기 위해 한이라는 것을 심어주는 모습들이 지금의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소설 속에 등장하는 사내와 소리꾼, 그리고 의붓동생 이 세 사람의 가슴속에 있는 한이 마음 아팠다. 사내는 사내대로 어머니의 죽음과 관련 된 소리꾼에 대한 미움, 소리꾼은 자신대로 소리에 대한 애착과 전통의 상실이라는 것에 대한 한, 그리고 가장 가엽게 느껴진 사내의 의붓동생의 눈이 먼 한이 각자 자신만의 아픔을 지닌 채 살아야 하는 운명을 진 주인공들의 모습을 반영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음으로써 우리의 전통과 소리에 대해서 조금 이해하고 우리 고유문화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제 딸의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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