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노인과 바다 - 5단계 논술 플래너 ㅣ 사고뭉치 세계명작 64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김진섭 엮음, 김기석 그림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노인은 84일 동안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하다 85일째 되는 날 무슨 일이 있어도 큰 고기를 잡겠다는 다짐을 하며 집을 나선다. 마침내 먼 바다에 나가 자신이 꿈꾸던 거대한 크기의 고기를 잡지만 그 고기에게 2일 밤낮을 끌려 다니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상어들에게 고기를 거의 모두 뺏기고 만다. 이 소설은 크게 보면 이렇게 3가지 사건으로 전개된다. 하지만 간단한 구조에는 우리의 현실이 그 먼 바다를 그 고기 하나만을 낚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 모든 과정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고 삶인 것이다.
- 어리석은 자의 우직함이 세상을 조금씩 바꿔 갑니다.
어떤 사람들은 노인이 해안선 가까이에서 고기잡이를 하지 않고 멀리까지 나가서 고생을 하는 모습을 보고 어리석다고 말한다. 물론 노인은 실리 추구하지 못했고 스스로 안락한 삶을 마다했으므로 어리석다.
노인의 낙척적인 마인드와 불굴의 도전정신은 우리를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보라고 말하는 것 같다.
노인은 늘 매사에 긍정적이다. 고기를 낚으면서도 고기를 낚지 못할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한번 맞서보자는 강한 끈기와 용기가 나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매사에 늘 부정적인 성격은 아니었지만 이 책의 노인처럼 그런 힘겹고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탄했다.
누구든 한번쯤은 망설일 수 있다. 한 치의 망설임이 없이 당연한 듯이 최선을 다하는 노인처럼 사람이기에 쉽지 않고 그렇기에 노인이 존경스럽다. 이러한 사고방식과 마음가짐을 갖은 노인은 어떤 학창 시절을 보냈을지 궁금하다.
노인이 미국의 프로야구 양키즈 팀의 디마지오 선수와 비유한 부분이 가장 인상 깊다. 노인은 고기를 잡는 내내 그 선수의 발뒤꿈치 부상과 자신의 열악한 상황을 비교하며 고통을 이겨내려 한다. 노인은 디마지오를 자신보다 훨씬 대단한 사람으로 평가하지만, 나는 노인이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디마지오 선수가 부상을 딛고 일어서는 모습은 세상의 사람들이 알고 관심을 가진다. 하지만 노인의 분투는 고독하며 알아주는 사람 없이 금방 잊어져 버리기 쉽다. 그런데도 자신의 능력을 한계점까지 발휘하며 조용히 혼자 노력하는 노인의 모습은 진정으로 감동스러웠다.
우리의 인생은 하염없이 낚싯줄을 던지고, 걸린 고기가 커서 낚기 힘들다고 해도 최선을 다하고, 힘들게 잡은 고기가 상어떼에게 물어 뜯겨 쓸모없는 고기의 잔해 물들만 남아 다시 돌아온다 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낚싯줄을 던지는 노인처럼 사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나도 내 꿈을 위해, 더 밝은 내일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또 세상에 부딪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제 딸의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