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양장)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양철북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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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부임한 고다니 선생님은 울보였지만 처리장 아이들과 지내다 보니 아이들을 늘 생각해주고 용감한 선생님으로 변했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늘 약자 편이였던 고다니 선생님이 말도 하지 못하고 공격성 있는 데쓰조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르쳐서 데쓰조는 결국 고다니 선생님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체장애인 미나코를 도우며 반 아이들이 좀 더 성숙해 지도록 하였다. 그리고 데쓰조도 미나코와 다니며 자신의 세계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고다니 선생님은 어리지만 데쓰조와 처리장 아이들을 통해 좋은 선생님이 된 것 같다.

데쓰조는 부모님을 한꺼번에 잃고 그 뒤 말을 하지 않는 아이가 되었다. 그래서 글을 잘 못쓰게 되었고, 공부도 잘 못하게 되었다. 그러나 데쓰조가 고다니 선생님을 만나고 고다니 선생님은 데쓰조가 애완용으로 기르는 파리를 통해 데쓰조를 공부시켰다. 그런데 데쓰조는 파리를 너무 잘 알고 있어서 고다니 선생님은 이것을 가지고 파리의 종류, 파리의 일생, 먹이까지 연구해 나갔다. 그 중 나는 기문이 있는 파리의 애벌레와 기문이 없는 애벌레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리고 파리가 생각보다 오래 산다는 것도 알았다. 데쓰조는 햄 공장의 파리들을 모두 퇴치하여서 유명해졌고 파리박사라는 별명으로 신문에까지 나오게 외었다. 이 모든 데쓰조의 잠재력을 끌어낸 고다니 선생님이 대단하게 보인다.

나도 모두들처럼 데쓰조를 쓰레기 처리장 옆에서 살면서 파리를 길러 더럽다며 피하고 무서워했지만 '이 아이가 산에 살았다면 토끼를 길렀을 것이고, 강가에 살았다면 물고기를 길렀을 겁니다.‘ 라는 할아버지의 말을 듣는 순간 데쓰조가 이해되었고 여태까지 데쓰조를 잘못 생각했던 것에 대해서 미안했다.

학교는 공부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홈스쿨링과 다르게 모여서 공부하는 것은 사회성을 배우기 위한 곳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어울리고, 선생님을 통해 교과서를 통해서는 배울 수 없는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소통이 이루어져야 하는 곳이 학교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학교 체벌 금지에 대한 이야기가 떠돌 정도로 선생님과 학생 사이의 신뢰도는 현저히 낮다. 또한 요즈음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우리나라의 모든 학교 선생님들의 필독서로 지정하고 선생님들이 선생님으로써의 진정한 역할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훗날에는 이렇게 선생님과 학생들이 마음을 나누는 사례가 단지 소설 속에서만 있는 이야기가 아닌 실제로도 당연한 이야기가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제 딸의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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