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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 금융제국의 탄생과 몰락, 그리고 부활
리사 엔드리치 지음, 김홍식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금융산업에 종사하고 있거나 금융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 볼 만할 책이며,
금융시장의 역사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하여
200년 미국 금융시장의 역사와 흐름을 간접적으로 알아 볼 수 있다.
골드만삭스에서 외환 트레이더 수석부장으로 근무했던 저자가 여러 인물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통하여 골드만삭스의 살아 있는 역사를 비교적 객관적인 시각으로 그려내고 있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골드만삭스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는 사건으로 인하여 큰 파장을 미치고 있는데,
지금 골드만삭스가 겪고 있는 파문은 어쩌면 파트너대표였던 로버트 루빈이 우려한 대로,
상장회사(주식회사)라는 특성으로 인하여 예전의 가족과도 같은 합자회사라는 특성에서 비롯되는
기업가 정신과 같은 단합된 힘을 뿜어내는 에너지가 줄어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유한책임인 상장회사(주식회사)는 무한책임을 지는 합자회사에 비하여 그 특성상
단기 이익에 치중할 가능성이 크고 그에 따른 모럴 헤저드가 더 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골드만삭스가 합자회사였기 때문에 본연의 독특한 문화를 일굴 수 있었고 유능한 인재도 유치할 수 있었다 것은 모든 사람들이 인식하는 있는 사실이며, 또한 인정하는 바였다.
이번 피소사건으로 인하여 비록 골드만삭스의 명성에 금이 가기는 했지만,
가장 늦게까지 합자회사의 형태를 유지한 투자은행으로서 그나마 다른 어떤 투자은행들보다도
고결한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라는 회사문화, 나보다는 우리를 중시하는 회사문화,
회사에서 가장 소중한 자산은 사람이라는 인식을 통하여
골드만삭스가 사원들에게 보여주었던 신뢰와 믿음은 의욕을 분출시키는 분화구요,
이 점이 골드만삭스의 회사문화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며,
지금도 이 회사 최대 강점의 하나로 남아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과거에도 그래왔던 것처럼 지금의 역경을 이겨내고 더욱 성숙한 회사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
역사를 읽는다는 것은 언제나 흥미진진한 일이며,
특히 성공의 역사를 읽는다는 것은 더욱 짜릿한 감동을 준다.
여러분도 생생한 역사를 통하여 골드만삭스의 성공 요인을 가슴에 담을 수 있기를 바란다.
골드만삭스의 성공적인 역사를 통하여 회사나 여타 조직을 막론하고 최고경영자의 세대 교체는 그 시기와 준비 기간이 매우 중요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