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타령을 읽으면서 어릴적 제삿날과 가을 추수가 끝나고 시루떡을 해 고사를 지내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때 내게 있어 떡의 의미란 그저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거나 감사의 의미밖에는 없었다 그런데 이책을 아이들과 읽으며 떡이란 감사와 정을 나누는 음식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논경문화에서 흔히 감사의 표시로 쌀을 이용한 음식이 발달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떡타령~ 에헤야데야 꾸울떡~ 두 아이가 얼마나 크게 따라하며 좋아하던지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떡이 한권의 재미난책으로 아이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내일은 떡을 사달라고하는 말까지 이어지는 걸 보면서 아이들에게 책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1월에 먹는 떡- 설날 아침 떡국떡 나이 한살 더 먹는 새하얀 떡국 2월에 먹는 떡-이월 첫 날 큰송편 일꾼들 나이 수대로 먹는 큰송편 3월에 먹는 떡-삼월 삼짇날 진달래화전 봄빛 한껏 누리며 먹는 진달래화전 4월에 먹는 떡-사월 초파일 느티떡 부처님 오신날 맞아 나눠 먹는 느티떡 5월에 먹는 떡- 오월 단오 수리취떡 액막이 수리취 잎 듬뿍 넣어 수리취떡 6월에 먹는 떡-유월 유두 떡수단 찌는 더위 훌훌 털며 건져 먹는 떡수단 7월에 먹는 떡-칠월 칠석 밀전병 경우직녀 만나는 칠석날에 밀전병 8월에 먹는 떡-팔월 한가위 오례송편 조상께 감사하며 햅쌀 오례송편 9월에 먹는 떡-구월 구일 국화떡 흥겨워 시 읊으며 국화주에 국화떡 10월에 먹는 떡- 시월상달 무시루떡 터주신 성주신 가신께 바치는 무시루떡 11월에 먹는 떡-동지 팥죽 새알심 나이 수만큼 넣어 먹는 몽글몽글 새알심 12월에 먹는 떡-섣달그믐 골무떡 그믐밤 잠시 쇠며 이웃과 함께 골무떡 에헤야데야 꾸울떡 이렇게 유쾌하고 떡의유래 열두달 열두가지 떡을 알려준 보림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