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썸걸즈>에 알라딘 고객님을 초대합니다.

 

 그 남자 멋일까? 가서 한번 봐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 이해인 산문집
이해인 지음, 하정민 그림 / 샘터사 / 200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향기로 거는 말처럼을 접하게 된 것은 정말 우연한 계기였다. 사실 전공이 사회과학이고, 정신없이 살았던 지난 몇 년간의 생활때문에 필요한 독서를 한다는 것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 지난 가을 전시회에 다녀온 친구의 손에 있는 화가의 팜플렛에 눈길이 갔고, 그 색감에 매료되어 그 와중에(?) 언제가 작품을 보리라는 야무진 꿈을 가졌다. 중략.. 그 화가가 책표지를 했다는데에, 그것이 바로 향기로 거는 말처럼이었다. 

 참 제목도 좋다..포스트 모던 사회이론 가운데, 예술의 대중화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요즘 세상에서 실용의 가치가 두드러지면서 한 화가의 작품이 책표지에 어떻게 응용이 될지 궁금했는데, 정작 표지그림은 못지 않게 저자가 말하는 '사랑에 대한 태도', '삶에 대한 태도'에 매료되었다.

 사랑지상주의인 시대에 살면서 정작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향해 그녀가 말하는 것은 이른바 속도가 아닌 여유로운 성찰과 느릿한 관조이다. 어울하게 차근하게 보고, 말하고, 느끼고...향기는 우리 몸의 촉각이 깨어 상쾌함, 행복함, 활기참을 느끼게 한다. 오늘의 사랑은 그런 사랑이어야 하고, 그런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말과 행동이 그리고 마음도 배우고 훈련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익숙하게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어느날 총체적으로 부정될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일까? 잠시 일상의 생활과 거리를 두고, 익숙한 것들과 결별하고, 어떻게 사랑해왔는지를 돌아보는 것이 아닐까? 향기로 거는 말처럼은 그러는 순간에, 혼자하지 않으면 안되는 외롭고 고독한 순간에 좋은 친구가 되어준다. 그리고 그림은 일종의 팀처럼, 여유있는 미소를 자아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