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 바이러스 고래책빵 동시집 31
이성자 지음, 채인화 그림 / 고래책빵 / 202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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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이 도서는 고래책빵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너란아이입니다.
오늘은 고래 책방에서 제공한
바빠 바이러스라는 동시집을
가져왔어요.

바빠 바이러스의 표지를 처음
봤을 땐 제목 그대로 바이러스에
관한 내용을 동화로 만들어 낸
책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동시집이라는 사실!!

저는 시를 무척 좋아해요.
아이들과 시를 쓰는 시간도 혼자서
사색을 하면 끄적끄적 거리는 시간도
즐기는 편입니다.

자연과 오순도순 살아가길 바라는
시인의 마음이 담긴 동시들
감상해 볼까요?

<숲속은 지금 분양 중>
거미가 집을 지어요
자재도 스스로 마련하고
일도 스스로 하면서

숲속 나뭇가지 사이에
드디어 거미집 완성!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공해도 없는
집을 여러 채나 지었어요

당장 숲속으로 가봐요
참나무에 견본 주택 짓고
지금 분양 중이니까요

** 🎶 이렇게 많은 세상 한가운데
너를 만난 건 정말 행운이야 🎺
이 시를 읽으면서 갑자기 떠오른
노래에요.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공해도 없는 거미가 지은 집 ..
거미를 만난 것이 행운이라도 된다는 듯
중얼거려 봅니다. 자연 그대로를
사랑하는 시인의 마음을 함께
느껴봅니다.

<상상력을 찾아서>
상상력을 잃어버린 머리가
어떻게 상상력을 찾을까
고민, 고민하다가

잠시 집을 나와 놀이터로 향했어

양쪽 머리를 묶은 삐삐가 다가오며
같이 놀자고 해
못생긴 슈렉이 날름
어깨에 손을 얹었어

유난히 긴 코를 가진
피노키오 닮은 아이가 다가오자
-- 너, 나한테 거짓말하면 안 돼!!
커다랗게 소리쳤어

시원한 바람이 가슴에 빵빵해졌어
머리는 아이들과 어울려 노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지

** 동시를 쓰는 시인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까요? 시인의 머릿속은 온통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가득 차 있을까요?
가끔은 엉뚱한 상상력으로
가끔은 꾸미지 않은 창의력으로
재미있게 표현하다 보면
어느새 아이가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 바빠 바이러스>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자연에서 살던 시간을
그릇 속에 잡아 두고
시계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어

바빠바빠바빠바빠바빠...
시계가 달리는 소리
하루빨리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게지

그런데 이게 뭔 일?
어느 날부터 아빠 엄마가
바빠 바이러스에 걸리고 말았어

눈만 뜨면 바빠바빠 하거든
벌을 받는지도 몰라
마음대로 자연을 잡아 가둔 죄

** 오랫동안 자연을 시계 삼아 살아온
우리들.. 자연 속에서 느긋하고 여유 있는
삶을 살았지만, 지금은 바빠 세상에
살고 있지요.. 시인은 그것을 자연에
가둔 죄라고 하며 시계라는 물건에
속박되어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을
풍자하고 있는 시입니다.
바쁘지만 마음만은 여유 있게 살아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배려- 지팡이 4>
구부릴 줄 모르고
비켜설 줄도 모르고

또각또각
앞지르기 좋아하는
고집쟁인 줄만 알았는데

할아버지 다리 아프면
눈치껏 잠시
멈출 줄 알더라

조용히 서서
기다릴 줄도 알더라.

** 지팡이는 아주 눈치가 빠릅니다.
앞에만 서 있어서 거만한 고집쟁이
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무척이나
배려심이 있는 물건이었습니다.
지팡이 같은 사람이 많다면
우리는 얼마나 행복해 질까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시인의
마음에 공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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