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일본을 통치하는가 - 일본의 관료구조 해부 나남신서 1818
위톈런 지음, 박윤식 옮김 / 나남출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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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위톈런' 중국인이다. 중국인의 관점에서 본 일본의 관료주의와 문제점, 그리고 배울점 등을 분석한 책으로 일본이 어떤 구조로 유지되고 있는지 이해하기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저자는 관련 전문직에 종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터넷에서 일본 얘기를 쓰기 시작하다보니 꾸준히 집필을하게되었다고한다. 농민, 노동자, 대리교사를 거쳐 90년대에 일본으로 건너가서현재는 기계회사의 기술부장으로 근무중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저서는 역시 일본에 관한 것들로 제목만 듣자면 일본 찬양론자가 아닌가 의심되기도 한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면 그저 찬양하는 내용은 아니다. 그렇다고 실랄하게 비판을 일삼은 것도 아니기에... 저자가 현재 일본에 거주중이라서 어느정도 가려쓴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그게 아니라면 정말 중립적인 입장에서 분석을 한거라고 보는게 타당할 것이다.


일본의 공무원 제도, 정치와 경제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비전문가가 분석한 수준이 생각보다 높았다. 일본에서 유명한, 그리고 유명했던 정치인들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이고 현재 일본 관료주의가 가야할 방향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진다. 저자의 목적은 이렇게 토론 주제를 던져 전문가 제현들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고 싶다는 취지이지만 일본 내 전문가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


일본 사회의 모든 문제는 관료주의에서 비롯한다는 주장에 근거로 잘못된점을 찾아 지적하고, 반대로 다른 나라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고급 공무원 선발기준 (여러모로 국내 보다는 더 투명했었다고 생각한다. 현재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에 대해서 예찬한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인 혈연주의에 대해서 안좋게 보고 있으며 (실제로 그럴것이 장기집권당인 자민당의 경우 보통 2세, 3세, 심지어는 4세까지 의원직을 세습하는 경우가 많다. 현 아베 총리 역시 대대로 정치 세습 가문... 그래서 혈연이나 지연에 의한 임용을 막으려는 여러 법제도가 마련되어 있다는 설명을 붙이긴 했지만 이론과 현실은 항상 다른 것 같다.


책의 내용이 약간 과거에 치우쳐있다보니 현재와 비교하기에는 조금 거리가 멀수도 있겠지만 일본의 공무원 제도나 유명 관료들에게 관심이 있다면 재미삼아 읽어볼만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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