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 돌도끼에서 스마트폰까지 새로움을 향한 인류 본능의 탐구
위니프레드 갤러거 지음, 이한이 옮김 / 오늘의책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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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처음 출시된 지도 벌써 1년이 훌쩍 넘었다. 모든 기술적 발전의 혜택을 받으며 자라난 세대인 나에게도 스마트폰의 발명은 무척이나 혁신적인 일로 다가왔다. 그리고 이제는 LTE까지 개발되어 더 빠른 세상, 더 편리한 세상을 만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듯 보인다. 새로운 기술, 새로운 정보, 새로운 생각, 새로운 문화 등등 세상에는 새로운 것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런 새로움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새로움을 받아들인다. 이는 결국 세 가지 반응으로 종합되는데, 적극적으로 맞이하거나 회피하거나 지켜보는 것이다. 흔히얼리어답터라고 불리는 이들은 혁신애호기질이 강한 사람들이며, 반면 새로움을 위험 요소로 받아들이고 피하는 이들은 혁신회피기질이 강한 사람들이다. 무엇보다도 이 중간에서 균형을 맞추는 일이 중요하다. 새로움에 대한 인간의 호감은 호모 사피엔스 시절부터 본능적으로 나타났던 반응이지만, 지금 이 시대와 세상에서는 새로운 것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새로움만을 추구하다가는 자칫중요한 대상에 선택적으로 집중하는 능력을 잃게 된다’(16p). 반면 새로움을 무조건 회피하는 일 또한 발전을 더디게 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문명의 진화는 대부분 새로움을 지향함으로써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를 수많은 예시로 뒷받침하고 있다. 결국 혁신애호기질과 혁신회피기질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면 새로움에 대한 식별안을 기르는 일이 중요해진다.

 

이 책은 새로움을 향한 인류의 본능을 1부에서는 그 역사적 기원을 찾아보면서, 2부에서는 개인들의 본능이 표출되는 방식을 알아보면서, 3부에서는 변화에 대한 사회의 태도를 살펴보면서 단계적으로 탐구해나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새로움에 대한 이성적인 성찰의 과정을 거치며새로운 것은 좋은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답해보고자 한다.

 

이 마지막 물음에 대한 저자의 대답은 일단그렇다인 듯하다. 다만 저자는 현대의 새로움이 대부분 기계에 접목되는 실상을 고려해 기계와 인간의 주객전도를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하지만 이 결론은 누구나 생각할 만한 결론이지 않은가? 이미 기계의 주인행세는 학생들의 논술 문제로도 자주 나온 바 있다. 결론이 좀 허술한 느낌이어서 그런지 마지막에 약간 맥이 빠진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 새로움에 대한 인류의 본능이 과거에 어느 정도였는지 갖가지 예시들을 접할 수 있었기 때문에 꽤나 흥미로웠으며, 인류의 위대함을 새삼 깨닫는 순간도 맛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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