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광동웹진 : http://webzine.ekdp.com/
세계 제1차 대전이 국제사회에 가져온 큰 변화는 러시아의 전제군주 정치의 몰락과 동시에 레닌의 볼세비키에 의한 사회주의가 탄생 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마지막 황제인 ‘니콜라이 2세’는 인간적이지만 무능하다는 낙인이 찍히고 러시아 혁명군에게 축출당하여 그 다음해에 총살을 당한다. 그러나 2008년 10월 러시아 대법원은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가 정치적 탄압에 의해 희생 되었다는 판결을 내려 91년 만에 정치적 복권이 이루어졌다.

1917년 러시아 혁명에 성공한 볼세비키는 1918년 짜르(황제) 일가를 지방의 평범한 민가로 유배 시키고 난 후 페테르브르크 성으로 진입하여 역사상 가장 사치스러웠다는 황제일가의 부정부패를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호화스러움 자체인 궁궐 내부를 샅샅이 조사하였다. 화려한 가구와 장식품 그리고 미술품 등은 당시 혁명군들의 분노를 자아내기에 충분 하였다.
그러나 혁명군에게 납득이 가지 않는 물건이 있었는데 그것은 짜르(황제)의 호위군대가 24시간 내내 보초를 서서 보호하는 정원근처의 <낡은 벤치>였다. 혁명군이 조사한 바 그 벤치는 언제부터인가 비가오나 눈이오나 근위병 2명이 24시간 교대로 벤치 옆을 지키며 수십 년간 근무를 서 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근무를 서는 병사들도 왜 그 벤치를 매일 지키고 서는지를 알지 못하고 경계근무를 서는 것 이었다.

혁명군은 2명이 보초를 서는 허름한 벤치 밑에 분명히 아주 귀한 보물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어느 날 그 벤치의 밑과 반경 10m주변의 땅을 파보았으나 아무것도 나온 것 이 없었다. 그 후 벤치의 미스테리는 혁명군에서 ‘볼셰비키 비밀경찰’로 사건이 이첩되어 비밀경찰은 황궁에서 근무한 과거의 근위대장과 근위병들을 2년간 끈질기게 조사를 한 끝에 밝히게 되었는데 그 낡은 벤치에 얽힌 이야기는 수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니콜라이2세’의 아버지인 ‘알렉산드로3세’가 어느 날 초저녁 모처럼 궁을 산책하게 되었다. 그때 저만치에서 인부가 철제 벤치에 페인트 칠을 막 마치고 어두워지기 전에 집에 가려는지 아무런 안내표시도 하지 않고 성급히 그 자리를 뜨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황제는 이제 곧 어두워지는데 저렇게 칠을 하고 가버리면 어쩌나…… 혹시 어두워진 상태에서 누가 앉기라도 하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하였다. 자신의 주어진 일을 완벽하게 처리도 하지 않고 퇴근을 하는 인부의 무지함을 속으로 나무라면서 마침 주위를 지나던 병사 2명을 불러 세웠다.

“너희들 저 벤치 주변에 서 있으면서 아무도 벤치에 앉지 못하도록 하라!”
근위병들은 본연의 경계근무가 있었으나 황제의 명령이 우선이라 생각되어 벤치주의를 부동의 자세로 당당하게 경계근무를 서고 있었다. 근무교대 시간이 되어도 나타나지 않던 병사 2명이 황제의 명령으로 근무를 서고 있다는 말이 근위대장에게 보고되었다.

다음날 대장은 페인트칠이 다 마른 벤치를 직접 방문하고서는 황제의 명령으로 보초를 서게 된 병사 둘을 불러 ‘정말로 황제께서 이곳에 아무도 못 앉도록 보초를 서라고 하였나?’라고 묻자 병사들은 ‘네!’라고 씩씩하게 대답했고, 대장은 좀 이상했지만 이런 작은 일로 황제께 직접 연유를 물어볼 엄두도 나지 않았고, 무슨 중요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황제의 명령을 거역하고 병사를 철수 시키는 것은 근위대장으로서 더욱 아니라고 판단 하였다.그리고 수많은 병사들 중에서 2명을 배치시키는 것은 대장으로서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닌데 굳이 문제를 일으켜 자신이 피해를 입을 수 있을 일을 굳이 할 필요가 없었다.

그 후로 황제는 그 벤치를 다시 찾을 일이 없었으며 후임 근위대장에게도 통상 근무지침으로 이어져 왔다. 물론 다른 사람들도 왜 병사들이 그 낡은 벤치를 지키는지 의문이나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없었으며 그렇게 러시아의 전제군주 정치는 알래스카를 단돈 720만 불에 미국에 팔고도 잘했다고 인센티브를 주고 받으면서 300년간 이어오던 전제군주제의 막을 내리게 되었다.
Why? 는 마케터, 전략가, 세일즈의 출발점 이며 필수항목이다.
황제는 지시를 내리면서 why?를 빠트렸으며 지시를 받는 군사들도 why?를 언급하거나 고민하지 않음으로 해서 생긴 오류가 세월이 흐르면서 진실화 되었던 것이다.

모방은 창조의 시작이 될 수는 있지만 완료는 아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성립하려면 단순 모방이 아닌 조금이라도 창조된 진화가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방의 근원이 되는 모델에 대하여 끝없이 연구하고 노력하여야만이 가능 하다.

조직에서 전임자나 또는 남들이 한 것만큼만 해서는 성공할 수 없으며, 새로운 변화의 Trend를 예측하여야 한다.
새로 부임한 후임 근위대장과 매일 자신의 본업으로 낡은 벤치 옆 경계근무를 서는 근위병도 이전에 해오던 일이니까 당연히 하면 된다고 아무 생각 없이 행동을 한다면 발전된 미래는 없다.

아주 미세한 틈입자를 방치함으로서 튼튼하고 거대한 댐도 붕괴될 수 있습니다.
튼튼한 기업의 조직도 이라도 아주 작은 문제점들을 방치하거나 무관심하지 말고 철저하게 대처하여 실패의 요인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사전에 방지하여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