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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 Rosso 냉정과 열정 사이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고요하면서도 마음을 울리는 소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나는 아오리의, 그리고 Blu의 준페이의 감정들을 읽으며
담담하게, 또는 공허하게 그리우면서도 버릴 수 없는 추억과 보이지 않는 미래을 느겼다.

소설의 첫무리에서의 아오리는 이기적이였다.
자신만을 사랑해주는 남자, 언제나 곁에 있어주는 친구, 단조롭지만 평화로운 일상.
난 그저 담담하게 흘러가는 그녀의 일상생활의 공허함만을 느끼며
모든것을 받아드리기만 할 뿐 자신의 감정을 배출해내지 않으며 우울[최소한 나에게는 그렇게 느껴졌다]해 하는 그녀가 안타까우면서도 답답했다.

특히 여전히 아오리와의 추억을 생각하며 그녀를 그리는 준페이와 비교하여...
새로운 여자와 자신을 충족시키는 일을 하면서도 준페이는 아오리를 그리워했고,
그것을 독자들에게 드러내는데에 있어 주저하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자신의 감정에 너무 솔직했던 그였지만...
역시 남자는 자신의 첫사랑을 절대 잊지 못하는걸까?
나는 그 추억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소설이 진행되며 하나 둘씩 나오는 너무 안타까운 그녀의 기억.
오해로 시작된 이별.
그리고 또다른 시작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
무채색이였던 그녀의 마음은 정말로 열정과 냉정의 중간 색이였던 것이였다.

빨간색이라는 의미의 Rosso와 파란색이라는 Blu.
냉정과 열정을 상징하는 색.
하지만 이 두권의 책은 하나로 섞이며 어느 extreme도 아닌 덤덤한 무채색으로 변하게 된다.
냉정과 열정의 사이에 살고있는 두사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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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레시피
다이라 아스코 지음, 박미옥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솔직히 내가 이 책을 산 이유는 궁금증이였다.
오늘의 레시피라는 책 이름도 그렇고, 표지에 있는 괴상한 도마뱀과 대합, 우동.
왜 소설에 음식들이 그려져 있을까? 요리집 얘기인가?

언제나 그랬듯 이번역시 호기심이 내 통장잔고를 이겨버렸고,
난 책이 도착하자마자 잠을 줄어가면서 이 책을 단숨에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

음식과 사랑이란 여러모로 많이 닮아있는 것 같다.
특히, 먹어도 먹어도 늘 배가 고프다는 것과 늘 뭘 먹을까 이것저것 고민하면서도 결국엔 한가지 메뉴에 정착한다는 것...[뭐,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겠지만...여기선 잠깐 무시.]
뭐, 아직 연애한번 못해본 내가 무슨 말을 한다냐만,
그래서 더 가슴에 와다았던게 아닐까?

그날 난 배와 마음이 동시에 시리는 것을 느끼며...
결국 새벽 2시에 새밥을 지어 버터밥을 해먹고야 말았다.
내 첫사랑은 나를 리드해 줄 연상의 .버터밥아저씨도 괜찮을거 같아...라고 나만의 레시피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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