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많이 불안하고, 외롭고, 위태로웠다.
무엇보다 혼자인 것이 싫었다.
하지만 억지로 타인과 관계를 맺을수록 더욱 공허해졌다.
이 책을 통해서 이는 내가 나를 만나지 않고, 인정하지 않고, 돌보지 않아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혼자인 나를 인정받고자, 증명받고자 스스로 너무나도 많은 스트레스를 주고받으며 살아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혼자이니까 그만큼 더 성공해야 되고, 내세울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진정 나 자신을 갉아가면서 말이다.
당분간 모든 관계를 잠시 내려놓고 자신에게 집중하고자 한다.
물론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고, 모든 인간관계를 영원히 끊을 수는 없다.
추석 연휴가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내 마음을 돌보고자 한다.
좋아하는 책도 읽고, 노래도 듣고, 방 정리도 하고, 가능하면 산책도 하고.
혼자서도 아무튼 잘 살 수 있도록 나 자신을 돌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