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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보다 울금 한 스푼 - 당뇨, 암, 고혈압, 비만, 소화불량까지 만병이 낫는 비책
서재걸 지음 / 비타북스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울금은
처음 들어보는 식품이다. 여기저기 인터넷을 뒤져보니 카레의 원료인 강황과 유사한 맛과 효능이 있는데, 강황은 뿌리죽기 식물이며 울금은 덩이뿌리
식물로 조금 다르다고 나온다.
나는
지금 건강을 위해 먹고 있는 약용식품이 몇 가지 있는데 방송을 보고 울금으로 바꾸어 먹을까 생각을 하고 있었다. 울금이 얼마나 효능이 뛰어나면
책까지 나왔는지 관심을 가지고 좀 더 상세하게 알아보려고 책을 구독했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고 추천한 책이었다. 기대를 가지고
정독하였다.
먼저
저자는 많은 약용식물이 있지만 울금을 추천하는 이유로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점과 먹기에 편하고 구하기가 쉬운 것을 들었다. 그런데 울금은 쓰고
아린 맛이 나서 처음 접하는 사람은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p132)고 표현했다. 대략 생강 맛이 떠오른다. 그에 더하여 체내 흡수율도 낮다고
언급하였다. 그리고 울금(커큐민)이 맞지 않는 사람이 섭취할 경우 속이 쓰리고 흉부열감 복통 등이 나타난다고 언급한다(p155)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금을 모든 건강식품 중에 가장우선순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어서 그 이유를 찾아보니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면역력을 높인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렇다면 울금과 같은 효능을 갖고 있으면서 맛도 좋고 구하기 쉬운 식품이 널려있는데 왜
굳이 울금인지 추천의 이유가 불분명하다,
저자의
추천 이유와는 달리 먹기에 편한 맛도 아니고 부작용마저 나타난다고 언급하고 있어서 뭔가 잘못된 것 아닌지 좀 의문이 든다. 그에 더하여 음식으로
고칠 수 있는 병이 없다(p58)고 말하고는 울금을 만병통치약(p161)이라고 언급하여 전체적으로 혼란스럽다.
저자가
언급한 내용으로 보아도 이제껏 흔히 알려진 많은 건강식품에
비하여 맛이나 흡수율 혹은 부작용 등에서 썩 바람직한 약용식물은 아닌듯하다. 나는 약용식물에는 별 지식은 없으나 책에 언급한 내용만 보아서는
굳이 맛이 없고 부작용이 우려되는 울금을 선택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전에도
개똥쑥이다, 아로니아다, 하얀 민들레다 하여 세간의 관심을 집중 받은 약용식물들이 있었으나 잠시 바람을 타다가 사라진 것처럼 울금 또한 다르지
않을까하는 씁쓸한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많은 기대를 하고 구독했는데,... 혹 내가 독해력이 부족한 탓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