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역사인가 - 린 헌트, 역사 읽기의 기술
린 헌트 지음, 박홍경 옮김 / 프롬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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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역사에서 가르치는 시민권은 가장 광범위한 지리와 깊이 있는 시간 범위에 대한 관심을 아우른다. 이처럼 폭과 깊이를 더하는 작업은 학문의 변화와 더불어 우리 삶에서 역사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 135p.

역사의 역할이라는 인식이, 내용을 읽어나가는 과정에서 인상적인 지점으로 드러난다. 정책사업을 고민하고 사업의 성과를 논의하며 제도적 동력을 발굴해 가는 과정에도 역사의 역할이 크거나 작게 연관되고 있다는 생각에 다다른다. 앞선 경과가 지독히도 뒤에 따른 과정에 영향을 주기에...

지역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정책발굴, 경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에 대응하는 정책발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영역에 관련한 정책발굴, 근대화 이후 긴 기간 유지되어 온 익숙한 정책이 짧은 시기동안 새로운 패러다임 요구로 이어지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상까지...

어쩌면 이러한 관점이 형성되면서 굳이 인식할 필요가 없는 내용으로 판단될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인식이 앞으로 특히나 사회적 역사인식의 성숙도와 관심도가 높아질 수록, 잠재적 가치판단이 크게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선조들의 삶과 엮이지 않는다면 무슨 가치가 있을까?" - 166p.

그렇다면 엮이지 않은 것은 가치가 없는 것일까? 엮인 것과 엮이지 않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무엇을 하든 타당성을 공증받고 정당성을 인정받고자 하는 타의와 자의의 필요성 때문에...

개인적으로 항상 엮이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엮이지 않고서는 한발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엮여서 가는 것에 안도하고, 엮여서 갔음에 과감하게 제안한다.

그 엮인다는 것에 대한 어떻게를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엮이지 않는다면 가치가 없다면 어떻게 엮일 것인가, 또는 어떻게 엮여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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