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인간 과학 - 우주 생명 정신을 주제로 한 석학들의 대화 더 생각 인문학 시리즈 6
한스 페터 뒤르 외 지음, 여상훈 옮김 / 씽크스마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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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찾기란 여간 어렵지가 않지요. 그런 종류의 대화를 만만찮은 수준으로 끌고갈 수있을 만큼 여러 학문에 두루 통달한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니까요. 하지만 어쨌거나 그런 대화는 매력적인 작업이고, 그런 전통을 계속 가꾸어 가는게 우리의 바람입니다. " - 신학과 과학이 반드시 대립적인 것은 아니다. 조지 V. 코인 신부 p.79

 

신학, 물리학, 철학, 생물학 등 자신의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나눈 대담이 이 책의 내용이라고 보여진다. 분명 본인의 의견과 다른 견해에 대해 어떻게 해서 그런 차이를 느끼는지 명확하게 제시하면서도 관심의 차이가 없는, 그런 대화가 가능한 전문가들의 소통이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 아닐까. 우주를 대상으로, 그런 사람들이 대립의 관계에 있다고 인식되어 온 자연과학과 신학을, 꼭 그 대립만이 아니라 그 대립으로 인식이 되어 온 것을 고려하면서 함께 대화 속에 다루는 그 과정이 인상적이다.

 

" 첫번째 모욕은,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이 등이 종래의 천동설을 뒤엎고 태양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세계상을 제시한 일이었습니다. 두번째 모욕은, 인간이 '창조의 꽃'이랄 만큼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진화의 역사 속에서 다른 생명체들과 얽혀 진화해온 일개 생물에 지나지 않음을 증명한 다윈의 진화론이었습니다. 세변째 모욕은, 인간이 자기 자신조차 온전히 지배하지 못하는 존재라는 프로이트의 심리학이었어요. " - 인류가 겪은 세가지 모욕. 무췰러 p.136

 

충격적 모욕, 오해에 따른 모욕, 세가지 모욕을 다루는 분량이 양적으로 많지 않지만 그를 다루는 대화는 흥미롭다. 어쩌면 이 대화에서 나오는 모든 개념과 단어들이 이미 정해져 있는 의미(또는 그런 의미로 통용하기로 한 약속)가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전제라도 한 듯한(실제로 달라지는 상황은 없다) 그런 생각이 든다.

 

4. 새로운 세계관을 향하여 - 아마 몇 차례 더 세심하게 읽어봐야 하는 챕터가 아닐까. 우주, 생명, 정신도 그렇지만 특히 본인의 생각에 집중해서 서술한 이 4장은 아주 익숙한 어려운 내용들이다. 흔히 어려운 말이네라고 생각이 드는 그런 분위기의 글들이다. 함부로 요약하거나 이렇네 저렇네 논하기가 좀 꺼려지는(내가 잘 이해하고 있나 의심이 들어서) 그런 내용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질문들이 어디에서 오는가... 다시 한번 앞의 목차를 살펴보게 만드는 맺음 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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