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사자의 꿈
요코 다나카 지음 / 진선아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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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들판 한 가운데 피어오른 민들레 한 송이.
노오란 민들레는 아마도 자신이 제일 되고 싶은 그리고 자기와 꼭 닮은 사자의 모습으로 세상 가장 멋지고 신비로운 여행을 시작한다.

기차 여행과 양타기, 비둘기 친구와의 항해, 낯선 길 위에서의 아찔한 위기의 순간은 물론 영화관람에 비행까지. 현실인지 꿈인지 알쏭달쏭 다채롭게 연결되는 여행은 즐거운 상상력이 배가되고 행복감을 전해준다.
글 없는 민들레 사자의 이야기는 작고 여린 민들레 홀씨의 삶의 여정을 비유한 생애 순환을 그려낸 듯 하다. 보는 것은 생각하게 되고 생각한 것은 곧 상상이 되며 그것은 꿈처럼 이루어진다. 
여행길에서 마주하는 사소한 모든 것들은 행복감과 만족감을 주기도 하고 또 어느때엔 슬픔과 두려움을 느끼게도 한도 한다. 민들레 사자의 예측할 수 없는 놀라운 삶의 여정은 곧 우리의 삶과도 상당히 닮아있고 함께 상상하며 그려가는 모험을 통해 더불어 성장해나간다. 

흑과 백, 노랑의 주류로 자칫 단조로워 보일수 있지만 강렬히 대비되는 노오란 밝은 빛은 꿈과 행복, 흰 색은 안락함과 생명 등의 상징적 의미와 잔잔한 감동으로 우리 가슴을 따스히 채워준다. 

내게 가장 깊은 여운을 준것은 신비로운 여행의 과정도 그렇지만 그보다는 책 말미의 생애 마지막 순간으로 마침내 꿈을 이룬 듯 민들레 홀씨가 흩어지며 날아가는 부분으로 그야말로 벅찬 감동을 안겨주었다.

길가에 핀 작디 작은 민들레 씨앗이 전해주는 꿈과 삶의 경이롭고 따스한 희망의 메시지가 내게 닿은 듯이 당신에게도 특별한 감동과 여운으로 닿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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