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기가막히게 익살스럽고 개성 강한 초들이 있습니다. 독보적 존재감으로 저의 시선을 시종일관 붙잡은 초가 있었으니 바로바로 용감무쌍 당당한 표정의 파란초가 되시겠습니다. 얼마나 유쾌한지 아이들과 도란도란 재미있게 보며 쫑알쫑알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이를테면 연령별 형제들이 부는 바람 맞추기와 누구 생신에 가장 많은 초들이 있으며 이렇게 불꽃 머리를 지키려는 초들이 불쌍하지도 않냐며ㅋㅋ 왜 그렇게 서로 초를 끄고 싶어 안달인거냐고 케익 위 초에 불은 좀 다 피워보자~ 생일 축하송은 다 끝나면 끄자~ 등 과거의 경험과 즐거운 우리의 추억도 모락모락 피웠습니다. 파란초가 촛불머리에 불이 활활 타오르며 끝까지 지켜려 그 얼마나 노력을 하고 최선을 다했는지 표정에서의 비장함이 역력합니다. 이미 고강도 훈련법들이 몸으로 체화된 것이었으리.. 다른 초 들이 읽고 있는 찰떡 책 제목들에 빵 터지고 각 초들의 캐릭터(모습과 성격) 이야기도 보이고 느끼는대로 즐겁게 얘기 나누기도 했어요. 번외지만 마법의 머리카락을 지키려 몸에 좋은 검은콩과 검은깨를 먹는 심정은 숱없는 저는 광속의 현타로 왜그리 공감 되나요?ㅋㅋㅋ 파란초를 돋보이게 하고 책에서 깨알 재미를 주는 하지만 현실에선 그다지 환영받지 못할 캐릭터 투덜투덜 딴지쟁이 초가 있는데 (어떤 색깔 초인지 표정만 보고 찾는사람 계시면~~~~~~~~ 언니라고 모실게요ㅎㅎㅎ) 그의 캐릭터도 존중함으로 마지막엔 파란초를 결국 멋지게 인정할 수 밖에 없겠지만요 드디어! 5살 소미의 생일날~ 이 다섯 초들은 생일인 소미와 마찬가지로 오늘을 위해 준비해 온 아주 특별한 날을 맞이합니다. 소미는 촛불을 한 번에 다 끌 수 있을까요? 다섯 초들의 고군분투 노력으로 바람을 이기고 촛불 머리를 지킬 수 있을지.. 기대해 주세요~ 기쁜 날, 행복한 날을 기념하기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초들. 하지만 단한 번 사용되고 버려지는 초들에 대한 이야깃 거리와 접속이 일어 전혀 새롭고 기발한 창작물이 만들어졌네요. 즐거운 창작 그림책의 재미로 통통 튀는 작가님만의 멋진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어서 참 행복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