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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이는 열두 살에 1000만원을 모았어요 ㅣ 명진 어린이책 1
김선희 지음, 최상훈 그림 / 명진출판사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처음 신문의 도서 소개 란에서 이 책을 봤을 땐 아이가 1,000만원을 모았다니 정말 대단하구나.. 한 번 읽어봐야겠다.. 라고 생각해서 읽게 되었는데 사실 돈을 아껴서 꾸준히 모아 저축액이 1,000만원이 넘은 예담이가 대단하긴 하지만.. 그래도 책 내용을 보니 집이 어느 정도 사나보다라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처음 부분의 세뱃돈이 어린아이인데도 불구하고 20만원이 넘는다는 것과 초등학생인데 용돈이 4만원에서 5만원으로 올려준다는 부분에서 보았을 때 확실히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생각이 너무나 강하게 들었다. (참고로 본인은 고등학교때도 그만큼의 용돈을 받지 않았다)
조금만 경제적인 관념이 있고 돈을 아낄 줄 알면서 그 정도의 용돈을 받는다면 벼룩시장을 통해 번 돈을 제외하고 오직 용돈만 모아도 500만원 정도는 모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집안일을 해서 용돈을 받는 것은 아이들에게 돈의 소중함을 알려줄 수 있는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부모님이 정말 바쁘고 집안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은 집안일을 당연히 도우면서 한 푼도 받지 않을 것이다. 만약 예담이와 같은 조건이라면 다른 아이들도 예담이만큼은 아니더라도 왠만큼은 돈을 모앗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읽고나서 자꾸만 씁쓸해 지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