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에 강한 시나리오 쓰기 - 아이디어 구상에서부터 시나리오 계약까지 알려 주는, 개정 증보판
레이 프렌샴 지음, 제임스 조 옮김 / 시공아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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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에 강한 시나리오 쓰기>는 제목에 충실한 책이다.

 

'시나리오가 어떻게 쓰여져 실제로 어떻게 영화시장과 만나는가'에 중점을 둔 책이라는 설명처럼 이 책은 시나리오의 창작뿐만 아니라 저작권이나 계약, 영화계의 구조에 대해서까지 설명하고 있어서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더 좋은 점은, 비단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이 아니더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평소 창작 쪽에 관심이 많아서 다양한 종류의 작법서를 읽어보았는데 <실전에 강한 시나리오 쓰기>에는 소설 작법서에서 얻을 수 있는 장점도 그대로 녹아있다. 영화나 소설 둘 다 서사를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나리오의 특성상 소설 작법과 약간은 다른 부분이 있다. 영상과 텍스트라는 부분이다. 이 책에는 소설 작법서가 원론적으로 다루는 부분들은 다 포함되어 있고, 거기에 더해 영화에 쓰이는 기법들과 용어, 글을 영상으로 구현하는 데 필요한 방법들이 부가적으로 들어있어서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이라면 정보를 더욱 효율적으로 얻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또 하나의 장점은 풍부한 예시이다. 각 장에서는 내용을 설명하며 기존의 영화들을 예제로 끌어와 풍성하게 설명한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책을 읽으며 반가운 영화 제목들을 많이 만날 것이다. 가물가물하지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영화들을 분석적 관점에서 접근해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런 예제 말고도 연습문제, 인사이트 등 간략한 화두와 정리된 정보를 제시해 읽은 내용을 바로 적용해볼 수 있게 돕는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창작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영화를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심층적으로 파고들어 분석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는 책이기도 하다. 더불어 흥행한 영화들과 그렇지 못한 영화들의 차이를 고찰해보며 나름의 안목도 더 늘어난 것 같다.

책 볼륨이 상당하다 보니 읽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꼼꼼하게 읽고 나면 그만큼 남는 것도 많은 보석같은 책. 변변한 글솜씨가 없는 나로서는 읽고 나서 감탄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시나리오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새로운 추진력을 얻을 것이다. 정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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