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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그리는 극락세계 - 치유와 성장을 돕는 불교 만다라, 관무량수경 컬러링북
Park Chad Sung Jin 그림, 최진혁 옮김, 무비스님 감수 / 피차일반 / 2020년 12월
평점 :
정토는 부처님의 세계를 바로 보이신 말씀이자 부처님이 성취하신 지혜를 설명하신 말씀입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은 6년 고행 끝에 보드가야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정각을 이루셨습니다. 이때 깨달음의 궁극적 내용을 적나라하게 설하신 경전이 바로 <화엄경>인데, 그 첫 구절에“비로소 정각을 이루시니 그 땅은 견고해 금강(다이아몬드)으로 이뤄져 있다(始成正覺 其地堅固 金剛所成)”고 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도 보드가야의 보리수 아래를 가보면 다이아몬드를 볼 수는 없습니다. 어째서 부처님께서 다이아몬드를 보았다고 하셨을까? 예를 들어 총명하지만 앞을 못 보는 맹인이 평생 세상을 본 적이 없다가 어느 날 눈을 뜨고 세상을 보았을 때 그 감흥은 일체 차별이 없는 무량한 광명의 세계이자 다이아몬드로 가득한 세상이었을 것입니다.
“땅이 보배 유리로 되어있다.”라는 말씀은 여기 <관무량수경>에서도 상세하게 나옵니다. <관무량수경>은 <화엄경>을 달리 설하신 법문으로서 부처님께서 깨달음의 경계를 바로 드러낸 말씀입니다. 만약, 염불수행과 극락세계를 관하는 수행으로 깨달음을 성취하면 일체가 무량광명이고 모두가 보배입니다.
예로부터 원효(元曉) 선사를 비롯한 여러 스님은 <관무량수경>의 16관법을 통해서 정토가 마음으로부터 이룩된다는 것을 설파했고,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열여섯 가지 범주로 중요시했습니다. 16관법으로 명상할 때, 정토를 볼 수 있는 지혜가 싹트고 주변의 사물들도 정토의 일부로 변모하게 된다는 이치입니다.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정토와 인연 맺을 매개가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 책을 접하는 모든 분이 극락세계를 명상하고 그리면서 무량광 무량수의 지혜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불기 2564년(2020년) 11월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前 원장 여천(如天) 무비(無比) 삼가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