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 : 내 안의 참나를 만나는 가장 빠른 길 요가 수트라 1
오쇼 지음, 손민규 옮김 / 태일출판사 / 2022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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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움의 소개글이 카페에 올라왔을 때 많은 분들이 오쇼를 좋아했다,비움을 읽어보았다는 댓글을 다셨다.


오쇼가 누군지 부끄럽게도 나는 처음 들어본 이름이라 이 책이 어떤 책인지 참 궁금했다.


요가에 관련된 책인가 싶어 내가 알고있는 스트레칭 같은 그런 요가에 관한 이야기가 500페이지 가까이 된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읽다보니 요가라는 단어 자체가 내가 알고 있는 몸을 움직여서 운동하는 그 요가와 다르구나!


p12.13요가란 더이상 희망도 없고 미래도 없고 욕망도 없는 상태를 말한다.


요가는 꿈 없는 마음으로 가는 방법이다.요가는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과학이다,.요가란 마음이 더 이상 미래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무얼 희망하지도,자신의 존재를 앞서가지도 않는 것이다.요가란 실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런 상태에 있어야만 여여(있는그대로의 존재)를 맛 볼 준비가 되는 것이고 참만이 나를 자유롭게 하며 진리만이 해탈의 문으로 인도한다고 한다.


어쩐지 어렵긴 어려운데 내안의 참 나를 만나려면 비워야 한다는 이야기 인듯 하다.


사실 요가라 하면 요가복을 입고 선생님 가르쳐주시는대로 몸을 굽혔다가 폈다가 여러가지 동작을 하며 체형을 예쁘게 만드는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오쇼가 말하는 요가의 실제는 내가 생각한 것과는 아주 다른 명상의 세계를 뜻하는 듯 하다.


명상의 시간이라고 가져 본 건 중학교 때 월요일 아침이던가? 조회시간에 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5분정도 있어본게 전부이고 나를 위해 명상을 해본 기억은 저 멀리...아예 없다.


책을 통해 명상을 배울 수 있다는게 비움을 읽는동안 읽으면서도 마음이 고요해지고 차분해지는 느낌이다.


구절구절 밑줄쳐야 하는 명언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적혀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깊은 가르침을 주는 책이다.


p266 결혼생활에는 슬픔이 없다.왜냐?행복도 없기 때문이다.그냥 참고 산다.그렇게 하기로 약정한 삶이 곧 결혼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깨질 수 밖에 없으니까.삶을 치열하게 살다보면 화나는 일도 생긴다.상대를 사랑하면 상대와 화도 받아 들인다.상대를 사랑하면 상대의 슬픔도 받아들인다.때때로 멀어졌다가 다시 가까워진다.거기에는 인간의 깊은 심리 현상이 존재한다.사랑하는 이들이 왜 싸우는지 아는가?다시 새롭게 사랑하기 위해서이다. 싸우고 나면 잠깐 동안이나마 새로운 허니문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p376현실을 도피해서 희망하지도 말고 꿈꾸지도 말라.슬프면 슬픔이 사실이다.슬픔과 함께하라,슬픔에서 달아나려 하지말라.슬픔에 집중하라,슬픔을 허용하고 슬픔과 대면하라.슬픔의 반대편으로 가려하지 말라,처음에는 대단히 고통스런 체험이 될 것이다.슬픔과 정면으로 맞서면 슬픔은 사방에서 몰려오기 때문이다..두려우면 두려워하라,떨리면 떨라,하지만' 회피 하는 것'이것만은 하지 말라.회피하지 말라.슬픔을 허용하고 슬픔 속으로 깊이 들어가라,바라보라,지켜보라,분별하지는 말라,그대는 수백만 년 동안 슬픔을 피하기만 했다.그냥 지켜보면서 슬픔 속으로 뚫고 들어가라,그러다 보면 고통이 서서히 가라앉는다.슬픔과의 고통스런 만남 속에서 실재의 모습이 드러난다.그러면 멀지 않아 슬픔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으며 슬픔의 원인을 발견 할 수 있다.왜 불행한지,불행의 원인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다.



p345 모든 인간은 먼지를 모은다.먼지를 모을뿐 아니라 마치 보물이라도 되는 양 매달린다.과거는 지나갔다.왜 과거에 매달리는가?

이미 지나간 과거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되돌아갈 수도 없고 되돌릴 수도 없다.왜 과거에 집착하는가?과거는 보물이 아니다.

과거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며 거기에 매달리면 마음은 과거를 미래에 다시 살고 싶어한다.미래는 좀 더 다듬고 장식한 과거이다.과거는 똑같은 과거가 될 수 없다.마음은 미지의 것을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이미 알려진 것만을 투사할 수 있을 뿐이다.


p475 깨어나면 조금만 깨어나면 바꿀 것도 ,바랄것도 없으며 나는 이미 모든것을 받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사람은 불평 때문에,구름같이 많은 불행 때문에,부정적인 마음 때문에 이를 보지 못한다.눈이 연기로 가득해서 불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p486 부정적인 것은 무엇이나 나와 타자 모두에게 위험하다.부정적인 것은 무엇이나 나와 타자에게 지옥을 만든다.불행을 만든다.깨어 있으라.부정적인 것은 생각만 해도 현실로 드러난다.행동으로 옮겼을 때만 현실이 되는 게 아니라 생각만 해도 현실로 나타난다.



​이 책은 내가 뭐라 감상의 평을 쓸 것도 없이 그저 책 그 자체가 전부 감상으로 시작해서 감상으로 끝나야 할,책 전체를 그냥 따라 읊고 싶은 그런 책이다.


'나를 비우는 순간 ,내면 깊은 곳에서부터의 쉼이 시작된다.'


마음이 아픈 현대인들이 참 많다.

나약하고 위태로운 사람들도 참 많다.

좋은 책에 기대고 싶은 사람도 참 많을 것이다.


내 안의 나를 비우고 참나를 만나고 싶어질 때마다 이 책을 꺼내어 다시 읽어 보고 싶다.


두꺼운데.

두꺼운데도 옆에 두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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