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조지 오웰 지음, 임병윤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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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고전을 처음 접한게 20대 후반부터이며 동물농장은 내가 읽은 첫번째 고전이었던걸로 기억한다.

너무도 유명하고 얇은 두께라서 도전 했을 것이다.

사람이 아닌 동물들이 주인공이고 동화라면 동화같은 이 책을 읽으며 정치풍자소설이라는것을 눈치채지 못했고 이 소설을 쓴 배경에 대해서는 더더욱 알지 못했을때라 동물농장을 접하고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글은 시대를 반영한다.

오웰이 살아생전에 비판하고 싶었던 그 시대의 분위기나 정치적 문제를 글 안에 녹아내려 했다는것을 알고 다시 읽었다.

단순히 동물들의 권력투쟁인줄 알고 읽었던 그때와 다른 느낌이 들었다.

두발은 나쁘고 네발은 좋다며 떠들어대던 돼지들...

 


 

동물들은 존스농장에 살며 인간인 존스를 추방하고 모두 공평하게 일하고 수확물도 공평하게 나누자며 반란을 일으킨다.
주체가 되었던 돼지들이 추구하던 평등하고 잠잠해보이던 사회주의 같던 모습이 결국 변질되어 돼지들은 그들의 이익에 눈이 멀고 끝내는 인간들과 나란히 서게 되어 돼지인지 사람인지 분간할 수 없게 된다는 내용이다.

중간층이었던 돼지가 지배층이 되고 나머지동물들은 모조리 피지배층이 되어버려 평등사회실현을 꿈꾸던 그들의 농장이 불행으로 치닿는것을 보며 모두에게 좋은 정치란 과연 이 세상에 있을수는 없는걸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어딜가나 정치를 이용해서 권력을 행하는 이들이 있다.설사 잘못된 권력을 남발해도 그것을 바른 사고로 비판하지 못하고 그저 지배층의 악행에 익숙해져 버리는 어리석은 피지배층들에게 조지오웰은 따끔한 일침을 가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이것은 현 시대에도 여전히 있는 일이다.

대중은 정치에도 두루 관심을 갖고 항상 깨어있는  사고를 할 필요성이 있다.

소수의 권력자에게 지배 당하지 않기위해서 민중은 보다 적극적으로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나는 부끄럽지만 정치에 크게 관심을 갖지 않고 사는 편인데 이러다 돼지에게 지배당하는 농장들의 다른 동물들과 같은 처지가 될까 반성을 해 본다.

스탈린주의를 비판하고자 쓴 글이라 하니 읽기전에 스탈린체제에 대해 살펴보고 이 책을 읽는다면 동물우화에 지나지 않는 소설인가 하는 착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 때나 지금이나 독재를 행하는 권력가들이 여전히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조지오웰의 동화같은 이야기 안에서 세월이 흘러도 반복되고 있는 정치의 단면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고전의 위력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다.

가벼운 책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

누구나 읽어야 할 필독서로 나 역시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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