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차 방앗간의 편지
알퐁스 도데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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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시간에 국어 책 안에서 마주했던 알퐁스도데의 별...


공부로 배워야했던 국어책 안의 여러가지 글들이 아름답다고 느낄 여유는 없었던 것 같다.


알퐁스도데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서정적 소설가이자 수필가이며 시인이다.


책을 읽고 있으면 마치 아이들 동화를 읽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이야기들이 포근하고 따뜻하다.


이 안에 실린24편의 이야기는 작가의 고향인 남프랑스 프로방스지방의 전해내려오는 이야기,풍속,날씨 인물등에 대한 것들로 술술 읽힌다.


그 중 가장 익숙한 별...


목동이 살던 고장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테파네트 아가씨가 목동에게 식량을 가지고 오게 되어 목동은 너무 좋았다.

저녁나절이 되어 금세 돌아가지만 위험에 빠질 뻔 한 아가씨는 목동에게 다시 되돌아오고 7월의 여름밤은 너무 짧으니 조금만 있으면 금방 동이 틀거라는 목동의 말에 나란히 앉아 밤하늘의 별을 보게 된 스테파네트.


목동에게는 그 어떤날의 밤보다 빛나고 아름다운 별이었겠지,

밤이 아주 깊고 길었으면 목동은 더 좋았겠지,

모닥불 앞에 나란히 앉아있던 목동은 얼마나 행복했을까...


두 사람의 순수함에 발그레 웃음이 지어진다.


'두여인숙'에서는  주인공의 여인숙에 유일하게 찾아온 손님에게 맞은편 인기좋은 여인숙의 장사비결을 알려준다.

주인공이 눈물을 흘리며 말하길 맞은편 예쁘게 치장한 주인이 마을의 모든 마부손님들을 다 뺏어갔다는 것이다.


그 때 건너편 여인숙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


그것은 주인공의 남편이 부르는 노랫소리였다.


손님은 물론이거니와 남편마저도 맞은편 여인숙에게 뺏긴 주인공의 비극적 이야기이다.


또 '코르니유 영감의 비밀'에서는 산업화로 점차 사라지던 풍차방앗간을 지키는 노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노인이 일감이 없음에도 불구,문을 걸어잠그고 꿋꿋이 지키고 있던 방앗간은 사실 안을 들어가보니 먼지투성이였고 빈 방아만 돌아가던 것이었다.


그러나 노인이 20년넘게 지켜온 방앗간에 대한 애정에 감격해서 마을 사람들은 다시 밀 빻는것을 코르니유 영감에 부탁하고 


그것은 영감이 죽을때 까지 계속된다.영감이 죽으면서 방앗간도 문을 닫긴 하지만 안타까워도 모든것에는 끝이 있으니 받아들여야 한다는 이야기.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잠들기전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듣는 전래동화처럼,이솝우화처럼 친숙하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많아 두고두고 보고 싶다.


다 읽고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들.


따뜻한 이불속에서 순수함을 음미하며 천천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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