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조지 오웰 지음, 한기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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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담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십년도 전에 1984를 읽었던 적이 있다.
워낙 유명하니까 궁금했던 탓에 동물농장을 읽고 바로 이 책을 읽었는데 기억에 텔레스크린이 cctv와 비슷하게 인간의 삶 구석구석을 모두 찍고 있다는게 그 때 나름 충격이었다. 40년대에 쓰여진 책이라면 현재의 cctv를 알 수 없을터...
조지오웰의 기막힌 선견지명?에 완전 놀랐던 기억이 난다.

소담출판사의 버전으로 다시 읽었다.
세월이 흘렀고 나이도 좀 더 들었다.

같은책도 나이들어 다시 읽으면 다른관점으로 보게 된다는것이 이런 기분인가 싶었다.

전에는 시대에 앞서 등장한 텔레스크린에 놀랐던 기억인데 다시 보니 권력층에 의해 사상이 지배당하는게 얼마나 무기력하고 끔찍한 일인가를 알려주는 글이었구나!


사상이 지배된다는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보이지않는 당의 권력으로부터 사상이 지배되어 철저히 계획된 삶을 살아가는 윈스터.
숨막히게 답답한 삶을 살아간다.

빅브라더를 사랑하라는 당의지침에, 과거의 기록이 현재와 맞지 않으면 과거의 기록을 모조리 뒤집어엎어 날조해야 하는 기록부의 일원으로 일하며 윈스턴은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허나 똑똑하고 의심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증발해 버리는것처럼 그도 그리 될것이라 생각했고 그럼에도 불구, 텔레스크린의 감시를 피해 몰래몰래 일기를 써나갔다.

당이 추구하는 행복과 복지는 말뿐이었고 사람들은 가난과 굶주림에 피폐해져만 갔다.

남녀간의 연애도,특히 성적끌림조차도 사상을 지배하는데에 방해가 되기때문에 모두 위법행위로 간주될 정도였다.

텔레스크린의 철저한 감시안에 모든것은 통제되었다.

극히 일부를 표현하는 용어이지만 현대사회에서 이르기를 가스라이팅이라고 하나?
사실이 아닌것을 세뇌시켜 정신을 피폐하게 하는 그런 괴롭힘 말이다.

미치지않고 그것에 순응하며 살아가고 있는 그들의 삶을 보는것이 두려웠다.

윈스턴은 줄리아의 사랑한다는 쪽지를 받고 몰래 외딴곳으로 가서 둘은 한참동안 만남을 갖기 시작한다.
연애를 하게 된 셈이지...텔레스크린을 피했다고 생각했고 아슬아슬하긴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완벽한 건 없었다.


윈스턴은 일기와 줄리아와의 만남을 전부 텔레스크린을 통해 감시당하고 있던 것이다. 결국 오브라이언에게 끌려가 지독한 고문을 당하고 다시한번 사상통제를 강요받다가 끝내는 죽고야만다.



2+2=5
이어야만한다.
당이 5라고 가르치면 5로 받아들여야 한다.


전쟁은 평화.
자유는 구속.
무지는 능력.

당의3대 슬로건이었다.

나도 여러번 읽어본다.
전쟁이 어찌 평화일 수,자유가 구속일 수,무지가 능력일 수 있는가.

당의 슬로건이 틀리다고 백번 생각할지언정 사고하는 힘까지도 통제당하다보니 맞는지 틀린지 분간조차 할 수 없게 되는 끔찍한 세상이다.


오웰은 그것을 조심하라고 마지막 죽기 전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런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그것은 바로 여러분들의 책임이다.'

언론도,정치도 권력지배층의 손아귀에 놀아나서는 안되는데...

내가 살고 있는 2022년 현재도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한다고해도 오웰의 경고 가득한 1984의 시대와 어딘가 닮은 세계에 살고 있는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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