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괜찮은 부모입니다 - 아흔을 앞둔 노학자가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
이근후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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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북스의 서평단 참여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쓰는 서평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육아서의 바이블?같은 느낌좋은 책을 만났다.
부모가 되었지만 어떠한 교육을 받은것도 아니고 부모로 살면서 마주하는 모든일들이 아이를 키우며 처음이다보니 서툴고 낯설고 게다가 늘 불안하기까지하다.

잘하고 있는걸까?
괜찮을까?
이러면 어쩌지...
어떻게하면 좋을까?

좋은부모?가 되어야한다는 생각에 여러가지 고민과 불안이 늘 마음속에 내재하고 있는데 마치 그안을 꿰뚫어보는 양 많은 것들을 괜찮다고,최선을 다하되 부모로서 너무 완벽해지려 애쓰지 말으라는,스스로 자라고 성장하는 아이들의 내면의 힘을 믿어보라는...선생님의 말씀이 가슴에 콕 와닿는다.

사실 좋은부모가 뭔지,나 조차도 뭐라고 정의 할 수 없다.지극히 주관적인 것인데...

나의 좋은부모되기의 이상은 신체와 정신이 건강하게 독립할 수 있는, 성인이 되기까지 적당한 애착과 탈착을 반복하여 자아가 건강한 어른으로 키워냄이다.


친구를 사귀기위해서라도 학원을 보내지않을 수 없다는 요즘 엄마들의 말에도 수긍하고 ,요즘 아이들은 머지않아 인공친구도 사귀는 때가 올 수도 있겠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그것이 혹 엄마들의 문제라고 치부하지 않아주시니 위화감 없이 읽힌것 같다.

아들과 친해지기위해 등산을 할 때 아빠는 입을 다물라는 조언도(들으려는 준비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 현실적이고 특히 사춘기 아이의 뇌와 호르몬은 반항과 자기주장을 하게끔 뇌가 시키기 때문에 야속해하거나 아이를 미워하지 말으라는 조언도 꼭꼭 명심해 둬야겠다.

아이가 공부를 잘해서 좋은대학에 가서 편하게 살게 해주고 싶은것은 그저 부모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들이고 아이가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아이의 호기심이 무엇인지 평소 아이의 어떤말도 귀담아 듣다보면 아이는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것을 찾기 시작하며 그것이 발전하면서 아이만의 세계가 깊어져간다고 한다.
아이의 말을 온전히 귀기울여 들어주는것이 중요하다고 (내 생각이나 조언은 빼두고) 수차례 반복하시는걸 보니 아이의 말을 경청하는것이 아이와의 관계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것을 잊으면 안되겠다.특히 '내가 하고싶은말은 꾹 참기'는 사춘기 때 꼭 기억하기!


순하다고해서 좋을것도 예민하다고해서 나쁠것도 없다고 하지만 흔히 예민한 기질은 부모를 힘들게 하기때문에 나쁘다고 생각하기 쉽다.기질에는 좋고나쁨이 없고, 예민한아이는 자기표현이 뚜렷하고 반응이 빠르고 순한아이들은 자기주장을 적극적으로 하지못해 스트레스가 내재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며...순한아이들이 키우기엔 좋아도 본인스스로는 힘들수도 있다는걸 알게 됐다.

아이들에게 좋은추억을 많이 만들어주라는.그것은 여행을 하라는게 아니라 하루하루 아이와 재밌게 함께 노는것!맛있는 간식을 함께 사먹거나 엉터리같은 놀이도 깔깔깔 웃으며 함께 해주는 것.그것이 훗날 아이가 지치고 힘들때 꺼내어볼 수 있는 귀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는 조언은 두번세번네번 기억하자~~(아이들이 좋아하는것은 웃는엄마의 얼굴)

아흔을 바라보신다는 정신분석 전문의 선생님답게 어떤것은 지금 나의 부모가 해주시는, 부모님 인생이 녹아든 조언처럼,어떤것은 전문의 다운 구체적인 이론처럼.
익숙한듯 거리낌없이 머릿속에 잘 집어넣었다.

이 모든 이야기가 잘 스며들어서 아이들을 키우다 어느날 혹여 지치더라도.다시금 상기시켜 아이들을 충분히 독립된 어른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부모가 될 수 있기를!!!

그리고 지금의 나도 잘 하고 있다고 스스로 격려해본다.

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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