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티튜트 1~2 세트 - 전2권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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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티튜트
인스티튜트는 총2권짜리 책인데 1권만 읽은 나는 당장2권을 읽고 싶은 기분이다.잡힐듯 걸릴듯 아슬아슬한 루크라는 아이의 생체실험 수용소 극적탈출기를 읽다가 만 셈이기 때문이다.

루크는 천재에 가까운 열두살의 비범한 아이다.MIT와 에머슨 입학을 앞둔 어느날 한밤중에 괴한의 습격으로 인스티튜트에 잡혀오게 된다.


그곳은 이미 초능력과 염력을 가진 아이들을 모아 생체실험을하고 주사를 맞히고 약을 먹이며 더 강한 괴물을 만들어내는 시설로 마음대로 나갈 수 없는 철저한 비밀의 공간이다.

자고있던 루크는 그대로 잡혀와 자기방과 똑같은 모양의 방에서 눈을 뜬다.
그곳에는 루크와 비슷한 능력을 가진(그래봤자 숟가락을 움직이거나 깔다구를 한곳에 모으거나 남의생각을 조금 읽을줄아는...)여러친구들이 와있으며 모두 자기가 이곳에 왜 왔는지 의아해하면서도 달리 방도가 없어 여러가지 실험을 견디며 고통의 시간을 보낸다.귓볼에칩을 심을때는 너무 아플것 같아서 나도모르게 몸이 오그라들었다.

대신 아이들은 이곳에서 말잘듣고 시키는대로 잘하면 토큰이란걸 받고 자판기에서 마음껏 담배를 사거나 술을 살 수도 있다.하지만 겨우 그 토큰으로 그곳에서 행복을 느낄리가 없다.


p156 먹을거리와 오락거리만 제공하면 대중들은 아무 말썽도 일으키지않고 행복하게 살 거라고 하지 않았던가

의사는 항문체온측정이라든지 두통이극심해지는 약을 먹인다든지 수조관에 깊게 넣는다든지 하는 비상식적인 행위를 하며 아이들을 거의 죽기직전의 상태로 만들어놓고 눈앞에 점이 보이느냐고 묻는다.


p128점주사!그리고 그아래에는,점을 빨리 볼수록 더 빨리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

밥을주고 잠은 재워주지만...아이들을 상대로 너무 가혹한 일들이 벌어지자 루크는 견디기 힘들어 염력이 없는척하며 조금씩 탈출을 꿈꾼다.


앞동에서는 그나마 이렇게 지내지만 뒷 동에가면 죽을지도 모르는 더 끔찍한 상황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루크는 청소부 몰리아줌마에게서 그곳의 차갑고 못된 다른 어른들과는 달리 따뜻함을 느낀다.빚이 많아 그곳에서 어쩔수 없이 일하고 있다는 그녀를 이해하고 빚청산을 위해 변호사를 알아봐주기도 하며 그녀를 돕는다 .그의 방에 유일하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노트북이 있는 덕에 가능했지만 그것도 감시받으리라는 생각에 자유롭게 쓸 수 없다.


몰리아줌마가 뭔가 한 역할 해낼줄 알았는데 역시나 뒷건물로 옮겨가기직전 루크가 탈출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루크는 관리의 허술함을 틈타 목숨걸고 탈출을 시도한다.귓볼의 칩을 떼어내기 위해 칼로 귓볼을 자르는 장면은 너무 끔찍하다.

그래도 탈출을 감행함에 어떠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며 후반부에는 몰입도가 극으로 치닿았다.

나는 아마 그곳에 있었다면 토큰이나 잘 받기위해 시키는대로 잘 하는 아이였을것 같다.루크처럼 약간의 티 안나는 반항을 하며 탈출을 감행할 용기가 절대 없었을것 이다.
나와 다른 그를 보며 작은 희열을 느낀다.
이것이 2부가 기대되는 이유다.

아마2부에는 초반에 등장한 야경꾼 팀이 합류하며
더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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