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단 참여로 읽게됐다.읽다보니 이분은 과거 내가 번역의 꿈을 안고 블로그찾아 들락달락했던 호린이라는 번역가 분이 쓴 책이었다. 그분의 삶이 참 부러웠는데.책에서도 부럽다^^작가는 한달간 교토를 가기로 한다.책을 내기 위한 여행으로 말이다.나도 24세였나?교토에 가 본 적이 있다.같이 일본어 공부하던 언니들과 함께 n2급따면 일본으로 떠나자고 한 약속을 그해에 합격하자마자 바로 실행에 옮겼다.그때는 언니들의 이끌림에 따라 유명한 곳들을 다녔는데 뭐가뭔지도 모른채로 구경을 했고 그곳은 금각사,기요미즈데라 등..지금 책으로보니 다시금 흐릿한 기억이 나며 반가운 기분이다.교토는 1000년의 수도였던만큼 오랜역사를 간직한 곳이다.작가는 디지털노마드 번역가로 한달을 교토에서 보낸다. 관광중에도 일감이 들어오면 카페에 들어가 커피한잔에 무심코 번역일을 해내는걸 보며 역시 프로다 싶었다.벚꽃이 너무 아름답게 핀다는 니조성을 소개할때는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4월의교토는 얼마나 아름다울까...사진에 담아낼 수 없어 아쉽다는 한줄이 내 마음에도 각인되었다.또 저자가 버스를 잘못탔다는 대목이 나올때는 괜시리 내마음도 조마조마했다. 일본의 버스는 정말 헷갈리긴 했던듯하다.나도 길눈이 썩 밝지않아 공감되는 부분이었다텐류지안의 치쿠린은 친한친구가 일본여행때 추천해줬던 곳이다.아직 가보지는 못했는데 책 안에서 보니 더욱 반가웠다.대나무숲이 즐비한그곳에 가면 정말 마음이 평화로워것같은 기분이다.또 오다노부나가가 참변을 당했다는 혼노지는 생각보다 너무 작아서 놀랐다.아직도 회자되는 오다노부나가와 사카모토료마에 대한 이야기도 짤막하게 들어있어서 흥미롭게 읽었다.료마가 살해당한 간장가게앞은 지금은 초밥집이 되어있다고 한다.역사를 알고 보면 어느하나 지나칠곳이 없을것 같다.금각사는 그 자체로 입이 떡 벌어진다는.나도 기억이난다.덩그러니 금각사 하나만 있지만 그 하나만으로 압도당하는 느낌.금이 그리 많이 들어갔다니 또 한번 놀랐다.그리고 무려 천 년간 한자리에서 팔고있다는 아부리모치를 꼭 먹어보고싶다.28대째 대대로 이어가며 가게를 계승해오고 있다는데 그 구운떡과 소스의 맛이 정말 궁금하다.번역가로서 번역하며 여행하는 자유가 부러웠고 여유가 느껴져 나도 잠시 쉬어가는 기분으로 책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