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학창시절 너무 어렵다고 생각했고 너무 싫었다.아마도 달달 외워야 할것이 너무 많고 양이 방대하다보니 아예 덮어두고 외울생각조차 안했으리라.내가사는나라는 대한민국이지만 이 땅 역시도 혼자 우뚝 만들어진것이 아니며 분명 세계여러나라와의 협력,교류,분쟁,갈등을 겪으며 역사를 이루어 왔다는것을 새삼 느끼며 세계사에도 조금씩 관심이 생기던 중 이 책을보게 됐다.이 책은 30개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대해 간략 명료하게 설명한다.단 여느책과는 달리 어디를 펴도 그곳을 시작으로 읽어도 상관없다는 점이 부담이 덜 갔다.특히 내가 다녀온 상하이와 시드니,앙코르와트,교토 부분은 짧게나마 보고 느꼈던것들이 있어서인지 눈에 쉬이 들어왔고 나머지 잘 몰랐던 나라들은 지도를 함께 보며 이야기듣듯 읽어내려갔다.교토는 간무천황이 친동생인 사와라친왕을 의심해 죽자원흉의 저주로 두려움을 느껴 나카오카쿄에서 천도한곳이 교토였고 사신상응(우리나라의 배산임수 같은걸까)조건이 합치해 그곳을 수도로 정하였다121p아테네군이 마라톤 평원에서 페르시아군을 무찌른 이전투에서 마라톤 경주가 유래되었다 .42p믈라카라는 이름의 유래는 어느날 왕자가 사냥을 갔다가 나무그늘에서 쉬고있는데 사냥개에 쫓긴 사슴이 도망쳐왔다.막다른 궁지에 몰린 사슴이 놀랍게도 사냥개를 강물에 차버리는것을 보고 감명받은 왕자는 이 장소를 수도로 정하고 왕자가 쉬던 나무의 이름을 따 믈라카라고 지었다.172p베네치아의 곤돌라는 선체가 검은데 이는 베네치아의 경제력저하와 관련이있다.근세이후 베네치아가 쇠퇴하지 않았다면 초창기처럼 빨강 파랑등 밝은 색 일것이다.207p누가들어도 어렵지 않을정도로 지명의 유래라던지,건축물의 완성이라든지 도시의구조에 대해 재미있게 설명이 되어있고 그에 따른 여러가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들어있어 쉬이 읽을 수 있다.암기과목으로의 지루한 세계사는 잊고 궁금할때 들여다볼 수 있게끔 가까운 책장에 두고 한번씩 보기를 권한다.또 어느나라든 흥망성쇠를 거치며 지금까지 서로 얽혀 이어져 온것을 보며 세계사는 어렵다는 편견을 버리고 내 나라의 역사가 아니어도 앞으로 꾸준히 관심갖고 배워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