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이코노미 - 지상에서 우주로, 부의 판도를 바꾸는 새로운 시장의 탄생
채드 앤더슨 지음, 장용원 옮김, 이기주 감수 / 민음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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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포인트는?

우주만큼이나 아직도 풀리지 않는 신비로 남아 있는 곳도 드물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 책은 그런면에서 우주를 또 다른 면으로, 개인적으로는 생각조차 떠올리지 않았을 ‘경제’ 관점으로 바라본 책인데 생각보다 다양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사실 논문이나 학술적인 내용이기보다는 저널에 가까운데, 경제전문지의 white paper나 블로그 포스트, 팟캐스트 등에서 공개했던 내용을 정리한 글이어서 오랜 연구를 근거로 만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훨씬 흥미롭고 관심이 갈만한 내용이 더 많아 읽어나가기가 쉽다.단적으로  2장에서 다양하게 짚어 본 우주 비즈니스의 앞서 가는 기업들-저자는 핵심 플레이어라고 칭했다-에 대해서는  지금의 발걸음이 나중에 어떤 전망으로 보여줄지, 그리고 저자의 시각으로 본 기업들이 향후 몇 년이 지나 어떻게 변해 있을지가 궁금할 정도로 조목조목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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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닛랩스 같은 인프라 기업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생산한다면, 스카이워치 같은 분배 기업은 개발자나 고객이 더 쉽게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함으로써 데이터의 가치를 드러나게 한다. 제임스 슬리피어즈는 GEOINT 분배의 선두 기업 스카이워치의 창업자 겸 CEO다. 스카이워치는 여러 기관이나 기업이 원격 감지 데이터를 자체 애플리케이션에 통합하는 데 필요한 툴을 제공한다.

P.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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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라는 책 제목에 잘 맞게 누군가는 투자 정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글쎄..아직 그렇게 확신하기는 어렵다는 게 우주만큼이나 궁금해지긴 한다. 그리고 어쩌면 몇 개의 큰 기업이 자리하고 있음에도, 아직 무르익지 않은 시장을 볼 수 있다고 할만한 우주를 위한 창업에 대해서는 투자 유치라든가 지리적으로 유리한 위치 선점, 팀 꾸리기 등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현실적인 이야기여서 쉽게 이해가 간다. 그래서 우주 비즈니스를 소개한다기 보다는 다분히 저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보면 공감가는 부분도 많다.



인상깊은 부분은?

앞서 언급했지만 저자는 우주라는 미지의 영역을 학술적으로 증명하지 않는다. 책의 중반부는 현재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우주 경제를 주도하는 기업에 대해서 많이 할애한다. 그중에서 내용이 충실한 건 전체적으로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우주를 향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서도 잊지 않는다.  우주라고 하면 떠오르는 미국과 소련의 달 탐사 전쟁, 방위산업과의 관계, 각 국가에서 진행한 정책이 어떻게 변화해왔고, 국가의 주도였던 사업이 민간으로 넘어오는 것까지 읽다보면 저자가 이 부분에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지 알만하다. 다만 이것이 다분히 미국의 시각이라는 건 감안해야 하겠다.


후반부는 우주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기업의 현직들의 인터뷰를 통해 상상과 다른 현실을 알려주고자 한다. 이 부분은 미디어를 통한 기사를 떠올리게 하는데, 막연하게 생각하는 과거의 금광과는 확실히 다른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주가 가진 잠재력과 아직 발견하지 못한 비전, 그래서 확정할 수 없는 우주 경제까지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면 더 다양한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허무맹랑하지만 누군가 꿈꾸는 화성이나 달의 부동산까지도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온다면, 지금 이 책으로 얻은 관심이 더 큰 꿈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을 듯 하다.



* 이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개인블로그에 올린 서평 내용 일부를 편집한 것입니다

* 이 서평은 출판사 ‘민음이'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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