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솜에게 반하면 - 제10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46
허진희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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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내뱉지 못한 외마디 비명이 영미의 목구멍에 화석처럼 걸려있었다. 그 것이 영미의 목구멍을 꽉 막고있었다.’
한 문장 한 문장에 의미가 있고 감동이 있는 그런 책이었다. 이 책에 나오는 문장인 ‘남의 이야기는 하기 쉬웠고 나쁜 이야기는 흥미를 끓었다.’ 는 안타깝게도 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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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하이드 > 제목은 잊자.
서른 살의 다이어리
알리사 발데스 로드리게즈 지음, 이현정 옮김 / 시공사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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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 망할년클럽' 정도로 보자. 부에나수시아소셜클럽

보스톤대학 신방과를 함께 다녔던 여섯명의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너무 와닿아서, 별다른 감상을 쓰기가 어렵다.

이 이야기는
엠버, 로렌, 레베카, 사라, 우스네비스, 엘리자베스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이름 외우기 젬병인 나지만, 이 여섯명 여자의 이야기들이 가슴에 콕콕 박힌다.

이야기는 여섯 주인공의 각자의 시점에서 번갈아가며 진행된다.
각자의 이야기들 하지만, 가족같은 친구들이 항상 그 정도의 차이를 두고 겹친다.
엠버는 음악에 재능이 있고, 로렌은 작가의 분신으로 유수의 잡지사에 고정칼럼을 기재하는 기자이다.
레베카는 라틴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잡지'엘라'의 편집장이고 모두 이해못하는 브레드라는 머저리와 함께 살고 있는 완벽한 여자이다. 사라, 역시 완벽한 삶을 영위한다. 모두가 좋아하는 로베르토라는 완벽한 남자와 함께 살며, 마사 스튜어트같은 생활을 꾸려나가는 수퍼우먼이다. 우스네비스는 마냥 유쾌하지만, 과거의 가난으로 인한 콤플렉스와 아픔을 가지고 있는 명품족이다. 엘리자베스는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없다'  마음도, 몸도, 얼굴도 인 완벽한 여자이다.

이런 각기 너무도 다른 여섯명의 수시아( 망할년)들은
매년 모임을 가진다.

각자의 시점으로 친절하게 챕터까지 나눠져서 얘기되는, 자칫 어수선할수도 있는 소설의 구조는, 그러나 점점 절정으로 갈수록 독자를 빨아들인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제목과 염병할 카피와 책 뒷면의 선전문구들은 잊자. 난 이 책을 '브리짓 존스의 다이어리' 혹은 '쇼퍼홀릭' 의 연장선 정도의 호기심으로 지난 생일 졸라서 선물 받았을 뿐이다.

정작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떠오른 것은 수키 김의 '통역사' 이다. 둘 다 자신의 배경과 출생과 미국에서 사는 소수민족의 경험에 크게 의존해서 데뷔작을 썼지만, 알리사 발데소 로드리게즈의 이 책은 '개인적으로' 더 강하게 내 맘을 흔들었다.

매 문장은 재기발랄하며,
점점 고조되는 사건은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만들고,
순간순간 와닿는, 심하게 감정이입되는 문장들, 상황들과 사람들은 정말 책 읽으면서 미치게 만든다.
올해 들어 첫번째 책이지만,
감히,섣불리, 경솔하게, 조금 이르게 '올해의 책' 으로 꼽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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