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 - 누가 뭐라고 해도
손미나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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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미나 작가의 글을 읽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녀의 책이 굉장히 잘 팔린다는 소리를 어디선가 듣기만 했는데 이번 리더스클럽 활동으로 읽어볼 기회가 생겼다. 책 「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이다.

제목을 보고 살짝 기웃했다. 제목스러운 이야기들만 담겨있는 건 아닐까 싶어서. 막상 읽어보니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해외에 나가본 적이 한 번도 없는 내게 그녀가 들려주는 외국과 외국인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새로운 세계와 생각들을 마주하면서 당황했을 이전의 그녀와 비슷한 마음을 나도 느꼈다.

사실 예상했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그녀는 용감했고 스스로 더 좋은 곳을 향해 걸어나갔다. 사십대 후반이 된 그녀가 삶의 궤적을 되돌아보며 하는 이야기를 나는 귀를 기울여 들었다. 모두의 삶은 다르며 삶의 방식은 각자 삶의 주인이 찾아야하는 것이므로 그녀의 말이 내게 당장의 큰 도움을 주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자꾸 다른 삶을 들춰 보고 듣는 이유는 더 잘 살고 싶은 욕구 때문일 것이다.

간혹, 이런 수필은 다 고만고만하기 때문에 읽는 것이 시간 낭비라고 말하는 사람을 본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무엇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책을 읽었을 때 해당되는 이야기 같다. 대부분 사람은 다 고만고만하기 때문에 그들이 쓰는 에세이도 고만고만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가끔 나는 거기에 진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직접 써보면 알게 될 것이다. 그 사소해보이는 글을 쓰고 또 모으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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