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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회화 리스타트 - 직장인 영포자들을 위한
박영규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왜 영어를 배우고 싶어 할까?
새해마다 많은 직장인이 다이어트, 금연과 더불어 영어공부를 새해 목표로 선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에 따르면..
우리가 영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이유는..
우리 사회에서 영어는 지적능력을 상징하는 권력의 언어이고, 더 나아가 사람들이 사회에서 교양있고 유능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하는 데에.. 그 유가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왜 이 책을 읽게 되었을까?
영포자인 나는 왜 다시 영어를 시작하려는 걸까?
그 이유는 이렇다.
7살 아들이 이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시점에..
아들 친구들이 너도나도 영어 사교육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불.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나는 영어 사교육을 꾸준히 시켜줄 자신이 없어(경제적으로ㅠ), 내가 영어공부를 하기로 한 것이다. 내가 영어를 배워서 아들을 가르치겠다는 건 아니고, 그냥 나도 7세 아이가 되어, 7세 아들과 함께(우리는 친구^^) 영어를 공부하기로 했다는 뜻이다(객관적으로 내가 실력이 딸릴 수도 있음).
그 출발점에 함께하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에서는 영어공부가 왜 지금까지 어려웠는지를 정확하게 진단해 준다. 왜 나는 아직 기초적인 회화조차 불가능한지를 꼭! 짚어준다.
1) 시험위주의 영어교육
2) 마구잡이로 암기하는 단어
- 지금까지 우리는 영어라는 큰 숲을 보지 못하고, 단어라는 나무만 공부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문장 속 단어의 쓰임새를 알지 못하면 앞으로도 단어는 영어학습에서 큰 장애물로 남을 것이다.
3) 눈으로만 공부하는 영어
- 영어를 배울 때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눈이 아닌 입으로 연습해야 한다. 직접 문장을 소리 내서 읽고 영어로 문장을 만들어 말하는 연습을 계속하면 나중에는 몸에서 어떻게 말해야 할지 기억하게 된다.
4) 영어 울렁증을 만드는 수업
내가 가장 집중해서 읽었던 부분은 바로 4장. 영어기초, 속성으로 완성하기 였다.
1) 군인들도 해냈던 속성 공부법
- 반복적으로 소리를 내어 말하면서 발음 및 억양에 익숙해졌다.
- 문장을 외우면서 외국어의 어순을 깨우쳤다.
- 학습기간 동안 외국어로만 말하면서 외국어 사용을 어려워하지 않게 됐다.
-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학습했다.
2) 영어발음을 파악하자
3) 듣기만 한다고 들리지 않는다
- 소리자체가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 듣는 문장의 뜻을 모르기 때문이다.
- 마지막으로 배경지식이 없기 때문이다.
4) 문법을 정리하라
- 얇고 쉬운 문법책을 하나 사서 독파한다.
- 영어 콘텐츠를 소리내어 읽으면서 문법을 내재화한다. 영어도 소리를 내서 읽어가면서 공부해야 언어구조를 빨리 터득할 수 있다.
5) 단어 암기는 철저히 하자
- 글로비시에서 사용하는 어휘는 우리나라 중학생들이 배우는 어휘 수준이다. 우리가 가장 먼저 단어를 공부할 때도 우리의 언어 수준을 어린이들에 맞춰 쉬운 것 부터 배워 나가야 한다.
- 단어장을 암기하는 것이 좋다.
6) 의식적으로 영어로 말을 많이 해보자
- 어떻게 하면 영어로 말을 잘할까? 다음 예제를 살펴보자.
A : I am going to visit Busan during summer vacation.
나는 여름 방학에 부산에 갈 거야.
B : what are you going to do in Busan?
부산에서 뭐할 거야?
A : I am going to meet my friends and go to Haeundae beach to swim. 친구들도 만나고 수영하러 해운대 해수욕장에 갈 거야.
B : Oh, that will be great. 오 좋겠다.
유심히 살펴보면 이 대화를 통해 가르쳐주고 싶은 표현은 '~을 할 것이다'라고 의도를 나타내는 'be going to'라는 표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단원을 공부한 이후 그대로 책을 덮는 것이 아니라 'be going to'라는 표현을 이용해 다음과 같이 문장을 많이 만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피자를 먹을 거야. >> I am going to have a pizza.
너는 내일 뭐 할 거야? >> What are you going to do tomorrow?
너는 괜찮을 거야. >> You are going to be fine.
우리는 곧 차를 살 거야. >> We are going to buy a car soon.
말은 많이 할수록 는다. 지금 당장 알고 있는 표현만이라도 조합해서 꾸준히 말을 해보자.
영어는 사용하지 않으면 잊이버리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수준에 상관없이 누구나 꾸준히 말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많은 문장을 만들고 직접 말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힘들다면 최소 하루 10문장씩만 말해보자.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이 연습은 훗날 유창한 회화를 위한 토대가 될 것이다.
7) 영화로 영어와 친해지자
- 영화로 공부할 때의 장점, 영화선택 조건, 영화를 이용한 공부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부록에서는 수준별로 공부하기 좋은 영화까지 자세하게 추천해주고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될 듯 하다.
5장. 인터넷은 최고의 연습장소다 에서는
1) 영어실력을 키워주는 인터넷
2) 이메일로 말문트기
3) SNS로 즐기는 영어
4) 해외친구들과 채팅하기
등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고, 심지어 채팅 사이트와 앱, 프로필 작성 방법, 대화시 유의점, 채팅용어 등 까지 소개함으로써, 영포자들이 영어에 날개를 달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책이, 영어를 포기한 당신의 영어실력을 하루 아침에 신장시켜 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엄마가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이의 손을 잡아 주듯, 아장 아장 영어 걸음마를 시작하려는 당신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는 엄마같은 책이 되리라 믿는다.
나 역시, 이 책을 발판삼아..
내일부터..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7살 4살 아들들과 라이온킹을 시청하려한다. 열심히 해서, 나도 아이들도 영어가 더이상 어렵지 않게 느껴졌으면 좋겠다. 사교육없이도 외국인과 자신감있게 대화할 수 있는 아이들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