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는 쑥스러워 - 인사 습관 기르기 바른 습관 그림책 9
유준재 그림, 윤지연 글 / 시공주니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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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은 예로부터 우리나라를 예의 바른 민족의 나라라 하여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렀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는 예의를 중요시하기에, 또한 인사가 사회성의 기초가 되기에,

부모님들은 아이가 어릴때부터 인사 잘하는 예의 바른 아이로 자라나길 바라며 인사 하는 법을 가르친다.

인사를 못하면 야단치고 혼을 내서라도 올바른 인사 습관을 기르기 위해 열심히이다.

다른 아이와 비교해 가며, 아이의 특성을 전혀 무시한채 말이다.

 

 

 

여기 이 책에는 겉모습은 닮았지만 성격은 전혀 다른 아기 오리 쌍둥이 댕이와 둥이가 있다.

댕이는 목소리가 크고, 씩씩하며, 누구와도 얘기를 잘 나누는 반면

둥이는 목소리도 작고 수줍음이 많으며 부끄러움이 많아 다른 친구와 눈도 못 맞춘다.

그러기에 댕이는 다른 친구들 사이에서도 늘 인기가 많지만,

둥이는 마음과 달리 표현을 못해 늘 혼자이다.

결국엔 그러한 둥이의 행동으로 인해 친구들은 오해를 하게 되는데...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가끔씩 아이들 또한 저마다 자신만의 특성과 기질이 있음을 곧잘 잊게 되는 것 같다.

부끄럽고 쑥스러워서 인사를 못 하는 것 뿐인데, 알면서 안하는 것이 아닌데,

인사 잘 하는 아이와 비교해 가며 인사 안한다고 야단치기에 급급했으니 말이다.

나 역시도 어릴적 부끄러움이 많아서 다른 이들 앞에 나서서 발표하는 것이 어렵고 두려웠는데,

어른이 된 지금 그 당시 그 마음을 잊어버리고 아이들에게 화를 내며, 강요만 하고 있으니...

고쳐야지 하면서도 쉽지가 않다.

나의 양육방식과 태도를 다시 한번 더 점검해 봐야 할 듯 하다.

 

따지고 보면 인사 못하고 싶은 아이가 어디 있겠는가? 칭찬 안 받고 싶은 아이가 어디 있겠는가?

아이 또한 누구보다 더 인사 잘하고 싶고 칭찬 받고 싶어할 텐데...

아이 개개인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아이를 인정하며,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는 부모가 그리고 가족이 되기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할것 같다.

아이의 마음을 다시금 들여다보게 되는 따뜻한 그림책이다.

 

수줍음이 많아 인사를 잘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1. 부끄러워하는 아이의 마음을 읽고, 인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 주세요.

2. 인사 자체를 지나치게 강조하지 마세요.

3. 아이가 인사를 하거나 자기 표현을 하는 순간에 관심을 갖고 격려해 주세요.

4. 엄마가 좋은 모델이 되어 주세요.

5. 가정에서 인사와 자기 표현을 훈련시켜 주세요.

     -'엄마랑 아빠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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