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입상을 한 빨간모자의상실이 책은 겉표지만 봐도 그림이 너무 예뻐서 눈이 가더라구요. 우리가 알고있는 빨간모자의 캐릭터가 나오나 싶었는데 주인공은 작고 귀여운 빨간 모자에 둥근 빨간치마, 빨간구두, 빨간코까지 센스있게 표현되었어요. 평소에 접하지 못한 의상실이라는 배경에서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옷을 만드려면 어떤것들이 필요한지 줄자, 실, 가위, 재봉틀 등... 재료들을 설명해주는 재미도 있었어요. 아직 4살 아이라 정확한 내용을 다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동물들 각자에게 필요한 옷을 만들어주었다고 설명해주니 집중하고 잘 보더라구요. 두더지는 땅속에서 사니까 눈이 부실 수 있어서 선글라스와 망토를 만들어준거야~ 고슴도치는 가시가 따가워서 보호해주려고 거미줄 망사 드레스를 만들어주었대~홍학은 다리가 길어서 예쁜 롱부츠를 만들어주었지~ 단순히 사람들로 그려졌더라면 아이가 흥미가 덜 했을 수도 있는데 동물들로 그려져있으니 동물들의 특징별로 알 수 있어서 더 재밌게 보더라는.. <빨간모자 의상실> 책은 아이책이지만 저에게도 교훈적으로 다가왔어요. 점점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이 줄고 혼자 해결하거나의무적으로 해야하는 일들이 있었는데 이웃들과 관계를 맺고 소통하며 더 즐거워하는 빨간모자를 보니 이게 진정 행복이지 싶더라구요. 또한 나를 위해 나에게 필요한 맞춤옷을 선물해주는 빨간모자같은친구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이 들기도하고 나도 누군가에게 빨간모자같은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네요. 우리아이도 꿈을 통해 여럿이 소통하며 관계를 맺어가면서 행복하게 자라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