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 보다는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오늘날,
오랜만에 여행에 대한 떨림과 즐거움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한 챕터씩 부담없이 넘길 수 있는 여행 에세이로,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분들에게 휴식을 건네줄 것이다.
책에서 확실히 느낀 바는 '마음이 힘들때는 떠나자.' 는 메시지였다.
아마 우울함이 들 때 새로운 것을 경험하러 떠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조금의 용기라도 짜내어서 색다른 장소, 마음이 평화로운 곳으로 떠나야만 한다.
당일치기라도 말이다. 그러면 어느새 새로움과 낯선 환경에서 오로지 자신이 한 선택들이 쌓이고 쌓여, 자존감이 오르고 숨통이 트여있을 것이다.
(그래도 코로나가 한창이던 때에 비해 뉴스에서 '코로나 블루' 단어 언급 횟수가 줄어 한 편으론 다행이다.)
반복적인 생활에 마음 에너지가 동이 난 사람들에게 떠나는 용기를 발휘해도 괜찮다고, 생각보다 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해주고 싶다.
업무 VS 여행에서 발견하는 또 다른 나 삶을 길게 보고 상황에 맞는 자신만의 판단을 내리길 바란다. 충분한 고민으로 내린 결정은 어떤 이유에서든 존중받아 마땅하다. 절대 헛된 결정은 없다!
짧은 순간에 500일의 세계여행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어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