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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인생이 바뀌는 공부 - 공인중개사, 감정평가사 스트레이트 도전기
이대형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위기는 기회다!
이 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오직 공부로 인생을 역전시킨 어느 40대 가장의 성공스토리다. 저자는 국민고시라고 칭하는 공인중개사시험은 물론 합격률이 15% 남짓한 감정평가사 시험을 3년여 동안 준비하면서 겪었던 애환을 여느 합격수기와는 다르게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겸손하고 진솔하게 풀어놓는다.
마치 내 이야기 같아 고개를 끄덕이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에 다다른다.
시험에 낙방하고 바닥을 헤매던 저자는 어느날 흩날리는 벚꽃과 맞닥뜨린다. 한없이 눈물을 흩뿌리던 저자는 죽음의 손길을 뿌리치고 다시 수험서를 붙잡는다. 그렇다. 자살도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한 용기로 도전을 한다면 못할 일이 뭐가 있겠는가.
"포기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는 저자의 말이 큰 울림을 주는 이유이다.
이 책을 읽고 정말 나는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라고 몇번을 되묻곤한다.이 책은 자꾸만 흔들리고 나약해지는 나를 일으켜주는 생활의 지침서로도 손색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특히 저자의 막내아들 키와 저자가 그동안 공부했던 수험서 높이를 비교한 사진에서 저자의 역경과 뚝심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저자는 하루에 8시간만 공부하면 합격한다는 합격자들의 말을 믿지마라고 일갈한다. 밥을 먹거나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무조건 공부해야 합격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며 미국 20대 대통령 가필드의 일화가 떠올랐다.
가필드는 학창시절에 줄곧 1등을 했는데 한번은 2등으로 밀려났다. 가필드는 1등을 빼앗긴 윈인을 분석하기 위해 밤늦게 가필드 집앞에 갔는데 그때까지 창문으로 불빛이 보였다. 그날부터 가필드는 그 친구보다 더 늦게 잠자리에 들었고 결국은 1등을 되찾았다.
공부에 무슨 왕도가 있겠는가. 다른 수험생들이 건성으로 도서관에 다닐 때 엉덩이를 의자에 딱 붙이고 앉아 묵묵히 책장을 넘기는 수 밖에. 공부는 머리가 아니라 엉덩이로 한다는 말도 수긍이 간다.
행간마다 저자가 숨겨놓은 의미를 읽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평소에 인문학 서적을 탐독한 저자의 역량이 아닐까.
이 봄날!
코로나의 깊은 터널 속에서 희망의 등불인 <40대 인생이 바뀌는 공부>를 만날 수 있어 행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