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사가 내 아이에게 몰래 읽히고 싶은 인문 교양서 50 - 당신의 아이는 독서를 하고 있나요? 독해를 하고 있나요? 초등 시크릿 독서 교육 시리즈
윤지선 지음 / 더디퍼런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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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목에서 뭔가 끌린다. 그리고 교과서에 수록된 필독서이니만큼 의무적으로 읽어야하니까 읽는 재미없는 책이 아니라 아이가 혼자 읽은 다음에 전체 내용 회상이 필요한 아이들은 작가가 쓴 줄거리를 한번 더 읽어도 좋을만큼 재미있게 잘 요약되어 있다. 

국어책에 나오는 글은 교과서라는 이유만으로 흥미가 좀처럼 안 생기거나 책 속에 푹 빠지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렇다는 증거로 아이들이 책에 낙서를 많이 한다.  특히 긴 지문이 실린 부분은 책 모퉁이에 넘기면서 보는 플립북을 새롭게 탄생할 정도로 집중해서 읽기 힘들어한다. 교과서에 나오는 지루한 이야기가 아닌 질문으로 흥미를 잔뜩 가지고 읽을 수 있도록 각 권을 소개할 때마다 연계교과와 작가의 질문이 너무나 맘에 들었다. 책장을 열기 전에 작가가 던지는 질문에 잠시 머무르면서 책 속에 몰입할 준비를 하게 한다.

아이들에게 책 읽고 독서록을 쓰는 것은 자칫 독서에 대한 흥미를 더 떨어뜨린다. 어른들도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충분히 정리해서 쓰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든 작업이다. 또 쓰는데 급급해서 읽기의 즐거움이나 자유로운 사고의 흐름을 방해하기도 한다. 그런데 고맙게도 이 책 속에 수록된 독서 후 질문은 책을 읽고 아이와 독서로 가볍고 편하게 대화를 할 수 있다. 또는 질문놀이로 막혔던 부분을 술술 풀어낼 수 있다. 작가님의 감상평을 읽고 나서 더 찾아 읽을 거리도 생기거나 더 심도있는 심화질문이 만들수도 있다. 질문만들기를 하다보면 어른보다 더 깊고 순수한 아이들의 세계를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질 것이다.

하브루타를 배우면 질문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데 이 책이 그 맛보기를 제공해주는 것 같다. 나도 작가님이 정리해준 줄거리와 감상평을 읽으니 작가님이 나의 하베르가 되어 대화를 나눈 것 같다. 

마지막으로 좋았던 것은 관련 교육과정이나 연계교과활동이 앞부분에 나와 있어서 국어과목에 국한되지 않고 타교과 학습으로 연결될 수 있고 관련 개념이나 과목을 스스로 찾아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이다. 배경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주제와 관련된 뉴스나 영상 QR도 제공되어 있다. 

두꺼우면 손이 안 가는데 부모로서 한 권 가볍게 읽으면 아이와 독서여행을 할 수 있는 가이드가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생긴다. 겨울방학 동안 아이와 읽을 책을 사야한다면 이 책에 소개된 목록을 참고해서 구입하면 여러가지면에서 가성비 높은 도서구매를 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작가님의 다른 책도 빨리 읽고 싶은 마음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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